[삶의 향기] 서른 살에 겪은 특별한 사춘기
[삶의 향기] 서른 살에 겪은 특별한 사춘기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1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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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사춘기는 십 대에 겪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지만 스무 살, 서른 살, 마흔 살에 겪는 사람도 있다. 사춘기는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를 깊이 고민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 아닐까.

<소소하게 여행중독>(문상건 글. 사진. )는 6개국 35개 도시를 돌며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서른 살에 겪었던 사춘기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서른 살에 사춘기를 겪었다. 직장도 돈도 아무것도 없었다. 게으름과 핑계로 똘똘 뭉친 껍데기가 한꺼풀씩 벗겨졌다. 한심한 나 자신을 마주하는 매일이 아팠다. 끝없이 어려워졌다. 태어날 때처럼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순간이 되자, 가장 하고 싶은 한 가지 일만 남았다. 나의 영혼과 마주했다. 나의 건강한 영혼을 사랑했고, 그 영혼의 감시를 받았다. 우리는 늘 서로에게 양보가 없었지만 서로를 격려했다."-70쪽

사춘기는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다. 더구나 서른에 겪는 사춘기는 누구에게 이해받기도 어렵다. 저자는 서른에 자신을 마주하면서 매일 아팠다고 말한다. 아프면서 자신이 가진 것들을 놓고 자유로운 영혼을 만날 수 있었다. 마음의 사춘기를 심하게 겪고 있다면 내가 가진 것을 조금씩 놓아보는 것도 좋은 처방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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