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적은 여자
여자의 적은 여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2.05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포토] <마음에 바람이 부는 날엔 현대 미술> 권란 지음 | 팜파스

                유한숙 <그래 넌 성공하겠다>(2013) <ⓒ 팜파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70, 80이라면 초등학교 때 한 번쯤 그려봤을 법한 풍의 포스터다. 마치 70년대 새마을 운동 풍이랄까. 현대미술 작가 유한숙의 작품이다. 그림 속 텍스트는 우리가 겪고 있는 고민, 혹은 차마 내뱉지 못한 숨겨둔 말이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작품이다.

<마음에 바람이 부는 날엔 현대 미술>(팜파스.2016)의 저자는 뭘 해도 참 미운 ‘여우 같은 동료’를 떠올리며 이 작품을 소개했다. 차마 하지 못한 말을 현대 미술이 대변해준 셈이다. 작품을 통해 위안을 받았다면, 포스터가 갖는 명징성 때문이다. 뚜렷한 메시지 전달은 그림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낸다.

저자는 30대 중반, 바쁜 싱글녀다. 그의 일상과 고민을 통해 접하는 현대 미술은 전혀 어렵지 않다. 일상과 잇대어 소개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서다. 현대 미술에 막연한 심리적 장벽을 갖고 있다면 저자의 시선을 따라 감상해도 좋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