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엄마가 엄마 해. 나는 아들할 거야.”
[책속에 이런일이] “엄마가 엄마 해. 나는 아들할 거야.”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2.05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 다비드 에버하르드 지음 | 권루시안 옮김 | 진선BOOKS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완벽한 부모란 가능할까? 어떻게 아이를 교육해야 훌륭한 부모일까?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만 정답을 찾기란 어렵다. 수많은 육아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이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어린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일은 어떨까?

스웨덴의 정신의학자가 쓴 신간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진선BOOK. 2016)는 아동 중심 육아로 유명한 스웨덴 육아의 문제점에 대해 들려준다. 저자는 부모의 지나친 아동 중심 육아가 버릇없는 아이들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다음은 <아이의 삶 - 임신에서 십 대까지>를 쓴 저널리스트 겸 저술가 카테리나 야노우크와 관련된 이야기다. 그녀는 이 책에서 ‘어린이의 선택’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그녀는 “영유아에게는 매우 제한된 선택지를 주어 그중에서 직접 고르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의 저자 다비드 에버하르드는 그녀와 직접 만나 육아에 대해 논한 적이 있다. 그녀는 어른이 무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이전에는 아이를 기르는 일이 어땠는지를 다음과 같이 들려주었다.

“아이들은 많은 결정을 내리는 걸 싫어해요. 당시 4세였던 제 아들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수백만 번 들었죠. “오늘 저녁은 어디서 먹고 싶니? 그 북카페? 크레인? 페퍼?” 그랬더니 아이가 갑자기 엉엉 울면서 이렇게 소리치는 거예요. “엄마는 항상 나한테만 정하라고 해! 엄마가 엄마 해. 나는 아들할 거야.”” (172쪽)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의견을 묻는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는 어른과 같은 방식으로 선택할 능력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지 아이를 불편하게만 할 뿐이다. 육아에 참고할 만한 이야기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