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도약’ 전진했지만 더 큰 동력 아쉽다..KB금융 순익 1조 6983억원
‘1등 도약’ 전진했지만 더 큰 동력 아쉽다..KB금융 순익 1조 6983억원
  • 정희윤 기자
  • 승인 2016.02.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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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가 지난해 1조7000억원에 근접하는 순이익을 남기며 1등 금융그룹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데이터=KB금융지주, 금융감독원)

1등 금융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꿈에 또 한 걸음 나아갔다. 옛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KB손해보험으로 새 출발 한 것만으로 1등 금융그룹 위상에 걸맞은 실적을 내기는 아무래도 부족해 보인다.

KB금융지주가 4일 오후 4시 인터넷 생중계로 발표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으로 1조 6983억원이다.

이같은 순익규모는 금융감독원 경영통계 기준 2014년 순익 1조4007억원보다 2976억원, 2013년 1조2605억원보다는 4378억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2011년 올렸던 2조3730억원과는 거리가 아직 멀고 같은 영업여건 속에 지난해 순익 2조 3722억원을 남긴 신한금융지주에게 뒤지는 수준이다.

다행히 비이자부문 영업에 힘을 실으면서 순수수료이익이 1523억원 늘어났고 자산건전성 개선덕분에 신용손실충당금으로 나가는 돈이 1908억원 줄어든 점은 고무적이다.

그룹 차원의 리스크관리 노력이 가해지면서 해운, 철강 등 위험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기업 여신에 대해 충당금을 넉넉히 쌓는 노력을 기울인 점도 긍정적이다.

비은행부문 열세 극복 노력의 결과 새로 합류시킨 KB손해보험이 1642억원의 순익을 내며 힘을 보탠 것도 도움이 됐다.

반면에 그룹 기준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는 기울기는 좀체 평탄해지지 않으면서 경쟁금융사 대비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하던 국민은행 전성기와도 거리가 멀다.

1등 금융그룹 등극을 향한 희망은 2분기 대규모 희망퇴직 시행으로 3454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쓰고 4분기에도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 희망퇴직 비용으로 쓴 437억원이 어떻게 돌아오느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자산을 더 불리고 영업을 계속했을 때 이 만큼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순익 2조 클럽 재 진입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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