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독창적인 업무방식 '토요티즘'
토요타의 독창적인 업무방식 '토요티즘'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2.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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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티즘> 임해성 지음 | 트로이목마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변화된 시대를 지배할 일과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부제가 달린 <토요티즘>(트로이목마. 2016)이라는 책이 나왔다. 그렇다면 ‘토요티즘(Toyotism)’이란 무슨 뜻일까?

책에 따르면 그것은 지난 100년간 풍미했던 ‘포디즘(Fordism)’을 대체하는 개념이다. 토요타의 일과 경영에 대한 철학, 일하는 방식과 업무구조, 기업문화 등을 현 시대에 필요한 보편적 가치로 보는 것을 말한다. 토요타의 핵심 철학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고객이 원하는 때에, 고객이 원하는 만큼 공급한다”는 것이다. 과거 이것은 토요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기업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토요타는 초유의 리콜 사태를 겪었다. 이것을 수습하기 위해 2010년 토요타의 아키오 사장은 미국 청문회에서 증언을 했다. 그들은 이 ‘치욕의 날’을 ‘재출발의 날’로 정하고 재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5년이 지난 2015년, 그들은 수소연료 자동차인 ‘미라이(未來)’의 양산을 개시했다.

저자는 토요타자동차의 이러한 부활이 과거에 주목받았던 그들의 생산방식 보다는 토요티즘 때문임을 강조한다. 이 토요티즘은 “변화된 기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용한 도구” 같은 것이다. 이때 일에 대한 철학과 정신, 효율화된 업무방식 그리고 기업문화 같은 소프트웨어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토요타를 다시 일으켜 세운 ‘오베야방식’이란 것이 있다.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만들 때의 일이다. 당시 기술책임자로 우치야마다라는 인물이 발탁됐다. 그는 자동차 개발과 디자인에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이었다. 그는 기존의 업무관행을 탈피했다. 그것은 “모든 기술자가 하나의 공간에 모여 실시간으로 토론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이때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와 같은 즉석토론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해 지면 프로젝트는 매우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신제품 생산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현재 포드나 볼보, GM 등이 제품개발과 판매, 서비스 등의 목적으로 이 방식을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장시간의 노동시간에도 불구하고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이 현저히 낮다. 책은 기업의 경영자든 말단사원이든 각 개인들이 맡은 일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토요티즘이라는 독창적 업무방식이 우리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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