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을 담아 화장품으로' 매달 1억 대박
'진흙을 담아 화장품으로' 매달 1억 대박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1.2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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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아이디어] <하드웨어 스타트업 성공 이야기 70> 박평호 지음 | 한스미디어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 식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기업이 있다. 스킨케어 화장품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회사 '아하바AHAVA'다. 초창기 그들은 사방에 널린 사해의 진흙을 플라스틱 통에 담아 판매했다. 이 장사는 무척 잘 되어 1년 동안 10억 원 어치나 팔았다. 2010년 그들은 이스라엘 내 사해 진흙을 독점 채굴하는 업체가 되었다.

사업은 우연히 시작됐다. 사해 인근의 스파에서 일하던 ‘지바 길라드’라는 여성이 해변가에 놀러갔다가 한 외국 여성을 보게 된 것. 그 외국 여성은 사해 진흙을 온몸에 발랐다. 지바가 이유를 묻자 피부에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진흙을 플라스틱 통에 담아 숙소로 가져가기도 했다.

그 순간 지바는 작은 플라스틱 통에 진흙을 담아 판매하는 사업을 떠올렸다. 그녀는 공동주거지(키부츠)에서 동업자를 만들어 ‘아하바 사해연구소’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1988년도의 일이다. 그들은 사해 진흙과 사해의 회색소금을 믹스한 머드를 관광객들에게 팔았다. 장사가 잘 되어 공장도 만들고 직원을 30명이나 고용했다. 이스라엘 내의 소매점에도 머드 상품을 공급했다.

1992년에는 지금의 머드팩 형태의 상품을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전문경영인을 회사 책임자로 뽑았다. 그는 아하바를 오늘날의 국제적인 화장품 회사로 만들었다.

아하바는 머드체험축제 같은 머드캠페인을 세계적으로 시작해 머드의 효능을 알리기도 했다. 사해머드팩은 “사해에서 추출된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등의 미네랄 성분이 피부순환과 신진대사를 향상시킨다”고 한다.

책에 따르면, 2015년 9월 29일 아하바는 중국의 제약 전문 투자회사인 Fosun Pharma에 7,700만 달러에 인수되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 성공 이야기 70>(한스미디어. 2016)에 소개된 내용이다. 일상 속 작은 호기심을 통해 시작한 사업으로 성공한 아하바는 예비 창업자에게 영감을 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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