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상징 어떤 쪽이 더 나은가
카인의 상징 어떤 쪽이 더 나은가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6.01.26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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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출판사

[화이트페이퍼=김진수기자] <눈 먼 자들의 도시>로 우리에게 친숙한 주제 사라마구의 장편소설 <카인>(해냄. 2015)의 표지다. 제목 카인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이다.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구약성경에 따르면 아담과 이브는 카인과 동생 아벨을 낳았다. 그런데 카인은 하나님에게 제사를 드리는 과정에서 동생을 죽였다. 그 죄로 카인은 하나님에 의해 이마에 낙인찍힌 후 추방 당했다.

이 소설의 상상력은 그 다음이다. 카인이 10여 년 동안 떠돌면서 창세기 속 사건을 곁에서 보고 느끼며 직접 경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카인은 도발적이다. 카인은 하나님의 ‘처신’을 연신 비판한다. 그로써 독자는 신의 존재와 역할을 곱씹게 된다.

당초 카인은 제사 때 곡식을 바쳤고, 아벨은 양을 바쳤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벨을 ‘편애’했다. 그것이 살인 동기였다. 책 표지에 양이 그려져 있는 까닭이다. 외국에서 출간된 책은 카인을 표지로 내세웠다. 반면에 국내 판은 희생 양을 넣었다. 어떤 쪽이 카인의 상징으로 더 맞는가. 그 답이 바로 국내 판 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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