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맛깔 나는 입담 <세상물정의 경제학>
유쾌하고 맛깔 나는 입담 <세상물정의 경제학>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1.21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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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경제학>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음 | 한채원 옮김 | 류동민 감수 | 위즈덤하우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괴짜 경제학>의 저자들의 신작 <세상물정의 경제학>(위즈덤하우스.2015)이 화제다. 10년간 운영했던 블로그에서 다룬 8,000여 개의 경제 질문에서 엄선해 책으로 엮은 만큼 흥미로운 내용이 즐비하다.

이를테면 은행 터는 법이라던가 싫어하는 사람을 해치는 합법적인 방법, 똑똑하고 안전하게 무임승차하는 법부터 절대 손해 보지 않을 경제학자의 생각법, 지적 대화를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식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유쾌한 경제 지식을 제공한다.

경제학적 프레임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마치 ‘같은 옷 다른 느낌’을 주듯 색다른 재미를 준다. 예컨대 소유한 집값이 내려가 1만8천 달러의 손해의 경우와 같은 금액이 든 지갑을 잃었을 때 심리 상황을 경제학자의 눈으로 진단한 대목이다. 책에 따르면 우리는 지갑을 도둑맞았을 때 상실감이 더 크다.

“주택과 같은 자산의 가치가 줄어도 그다지 상실감이 크지 않은 이유는 첫째, 자기 집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갖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으므로 실재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둘째, 다른 사람들이 소유한 집값도 같이 내려가기 때문에 상처를 덜 받는다.

셋째, 내려간 집값은 자기 탓으로 돌릴 수 없지만, 현금 1만8천 달러를 지니고 다녔던 결정에 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넷째, 소매치기가 당신의 돈을 가졌다는 사실이 집값 하락처럼 허공으로 돈이 사라지는 것보다 더 기분이 나쁘다.” -38쪽

이처럼 주류경제학이 가진 어려움과 딱딱함에서 벗어나 실생활과 연결된 이야기를 재기발랄한 입담을 통해 풀어낸다는 점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물론 다양한 내용을 통해 깨닫는 바가 적지 않을 책이다. 추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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