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팔아 억대수입’ 중국의 한국식당 화제
‘한류 팔아 억대수입’ 중국의 한국식당 화제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6.01.18 10: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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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류 장사꾼이다> 경향미디어 | 2016년

[화이트페이퍼=정지은기자] 중국에서 K-푸드를 앞세워 억대 수입을 올리는 소규모 한국식당이 있다. 중국 청도에서 코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황해진 사장(60). 그가 전하는 한류식당으로 성공하는 방법이 귀에 솔깃하다.

<나는 한류 장사꾼이다>(경향미디어. 2016)는 한국에서 신용 불량자가 중국에서 꿈과 사업을 이룬 인생역전 스토리를 담았다. 황 사장은 원래 한국에서 인쇄 광고 분야의 사업을 했으나 사업 실패와 암 발병이 겹쳐 자포자기 심정으로 중국으로 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억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식당 사장으로 변신했다.

답은 바로 한류다. 알려지다시피 중국에서 한류 열기는 뜨겁다. 2014년에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치맥 문화’가 확산된 예가 대표적이다.

최근엔 K-팝이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티아라와 빅스에 이어 블락비와 이엑스아이디(EXID)가 중국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작년 연말에는 가수 싸이의 'DADDY'는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의 K팝 MV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소녀시대’는 다음달 8일 중국 전역에 방송되는 춘절 특집 프로그램 ‘2016 강소위성 춘절연환만회’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이 겨냥하는 타깃은 중국의 ‘빠링, 지우링 호우’ 세대다. 80~90년대 이후 한 가정 한 자녀 낳기 운동 세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한류를 가장 선호하고 소비력이 가장 왕성하다. 황해진 사장은 이들을 겨냥해 ‘K-Food 점’을 오픈, 성공스토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가게는 중국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칭다오 방송국에서 황금시간 대에 한국음식 특집방송으로 그의 가게를 방송한데 이어, 중국 CCTV가 “중국 속의 한국인-중국에서 내 삶을 찾다"는 내용으로 황해진의 인생 이야기를 다루었다.

황 사장의 작은 식당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교포의 성공 사례중 하나다. 그러나 그것이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는 국내 자영업자에게 활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 소규모 자본으로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더 이상 국내 시장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저자가 책을 쓴 이유도 그와 다르지 않다.

그는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업 실패자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명퇴자들과 ‘3포, 5포’도 모자라 ‘헬 조선’이라는 기막힌 신조어를 읊고 있는 이 땅의 만년 취준생(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썼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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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포 2016-01-18 11:02:16
청년들 한국서 힘든데 ... 누가 잘 이끌어주는 사람 있으면 중국으로 떠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