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아이의 감정 다독이는 '흰쌀 명상' 법
[책속의 지식] 아이의 감정 다독이는 '흰쌀 명상' 법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1.15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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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장 속에 육아의 답이 있다> 서맹은 지음 / 세나북스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부모들은 육아로 고민이 많다. 그 중에서 아이의 마음 속을 알지 못해 답답할 때가 많다. 이럴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육아 필독서 <당신의 책장 속에 육아의 답이 있다>(서맹은 지음. 세나북스.2015)에는 아이들의 감정과 상처를 다독여 주는 방법의 하나로 정목스님이 권하는 ‘흰쌀 명상’법을 소개한다. 과정은 다음과 같다.  

흰쌀 명상

준비물: 넉넉한 크기의 그릇, 쌀, 큰 종이 한 장

방법:

1. 먼저 아이를 초대한다.

2. 아이에게 잠시 눈을 감게 하고 서너 번 깊은 호흡을 유도한다.

3. 눈을 뜨게 한 후, 아이 앞에 쌀이 담긴 그릇을 놓아준다.

4. 쌀이 바깥으로 흩어지지 않게 천천히 손을 넣어 쌀을 만져보게 하고 기분이 어떤지 물어본다.

5. 아이가 하는 말에 “그렇구나.”라고 말하며 공감하고 귀를 기울여 준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이에게서 억지로 어떤 말을 끌어내려고 하거나 아이의 표현을 교정해 주려 하지 말고, 자유롭게 느낌을 말하게 한다.

6. 엄마도 손을 넣어 아이와 함께 쌀을 만져본다. 아이의 마음이 풀어지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

7. 아이에게 원하는 만큼 쌀을 덜어서 색종이 위에 놓게 한다.

8. 색종이 위에 옮겨진 쌀 무더기와 알갱이들을 이용해서 아이 기분을 그림으로 그리게 한다.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면 좋다. “지금 너의 기분을 쌀 그림으로 그려볼까?”, “친구가 ‘바보야’라고 했을 때 네 마음을 그림으로 그려볼까?”라는 식으로 말이다.

9.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이제 그림으로 그렸던 기분을 날려볼까?”라고 말한다. 

10. 명상이 끝나면 쌀을 한 곳에 모아 깨끗이 씻어 밥을 짓고 아이와 함께 맛있게 먹는다.

저자는 강조한다.

"아이에게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게 하고 충분이 경청하는 것은 '흰쌀 명상'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122쪽 

아이와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흰쌀 명상’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아이가 쌀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마음대로 주물거리는 동안 스트레스와 억눌린 감정을 풀 수 있고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쌀 한 알에 우주가 담겨 있다는 말처럼 흰쌀 명상을 통해 아이의 우주처럼 다양한 감정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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