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강남 재건축 열전]<3편> 같은 듯 다른 개포주공2·3차..“분양가 4000만원 육박할 것”
[2016 강남 재건축 열전]<3편> 같은 듯 다른 개포주공2·3차..“분양가 4000만원 육박할 것”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6.01.0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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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에 분양하는 개포주공2·3차 단지는 비슷한 입지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조건을 갖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다. 개포주공2·3차 단지 현장

<편집자주> 지난해 분양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고분양가에도 인기가 많았다. 중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10억원을 훌쩍 뛰어 넘지만 청약경쟁률은 수 십대 1을 우습게 넘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전세난과 함께 다른 지역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대한민국 주택시장의 방향을 가름 짓는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올해에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한다. 지난해 나타난 분양가 상승과 청약열기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와 주택공급 과잉 우려에도 강남 재건축시장이 활황하면 당분간 주택시장의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불이 꺼지면 주택시장은 규제와 과잉공급까지 더해져 금융위기 수준의 침체가 우려된다. 올해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현황과 전망을 '2016 강남 재건축 열전' 시리즈에 담는다.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올 상반기에 분양하는 개포주공2·3차 단지는 비슷한 입지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조건을 갖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다. 개포주공2차 단지는 삼성물산이 짓고 개포주공3차 단지는 현대건설이 건설한다. 

두 단지는 교통여건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개포주공2차 단지는 상대적으로 분당선 구룡역과 가깝다. 개포주공3차단지는 개포동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다. 

개포주공2단지는 전체 1957가구 가운데 39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반면 개포주공3단지는 총  1320가구 가운데 73가구만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되는 가구수가 많으면 조합원의 자금부담은 줄어든다.

다만 분양가는 지난해 분양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 반포·잠원동, 강남구 삼성·대치동에 비해 입지적으로 다소 불리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볼 때 개포동 역시 4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 “입지는 비슷, 교통 인프라 접근성 따라 다소 차이”

개포주공2차 단지와 3차 단지의 입지는 비슷하다. 두 아파트가 서로 맞닿아 있어서다. 두 아파트 모두 교통여건과 주거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두 단지는 분당선 개포동역과 구룡역 사이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면서도 공원과 가까운 숲세권 아파트다. 현장을 둘러본 결과 단지 주변에 가로수가 있는 산책로(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가 있다.

교통 여건도 좋다. 아파트 주변에 시내버스정류장도 많다. 분당선 개포동역까지 거리는 3차 단지가 더 가깝다. 개포주공2차단지는 같은 노선인 구룡역에 가까이 있다. 

수도권 접근성도 좋다 아파트에서 가까운 거리에 수서IC(나들목)과 양재IC가 있다. 두 IC를 통과하면 경기도 일대(동탄과 수원)을 쉽게 오갈 수 있다.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아파트 근처에 경기여자고등학교, 개포초등학교가 있다. 아파트 바로 근처에 개포도서관이 있다. 

두 단지의 거리는 걸어서 5분 거리도 안돼 입지적으로 우세를 가리기는 쉽지 않다. 개포주공2차 단지는 아파트 바로 근처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아파트 바로 근처에 식당가, 편의점, 농협, 동물병원, 안경점, 커피숍, 한의원이 있다. 개포주공3차 단지는 개포동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개포동역 주변에 산업은행, 치과, 이비인후과, 편의점, KB국민은행을 비롯해 다양한 상권이 즐비하다.

◆ “분양가, 두 단지 모두 4000만원에 육박할 것” 

두 아파트 모두 비슷한 입지에 있어 분양가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개포주공2단지가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아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을 수록 미분양 우려도 있어 (분양가를 산정할 때)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포2차 단지가 개포3단지보다 보다 앞서 분양한다. 때문에 개포3단지의 분양가는 개포2차 단지의 청약 흥행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들 단지의 분양가를 3.3㎡당 약 3900~4000원으로 예상된다. 개포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초 개포주공2~3단지 조합원들은 3.3㎡당 약 3600만원을 생각했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폐지되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자 분양가를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분양가는 책정되지 않았지만 약 3900만원이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면 미분양이 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개포동이 다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입지면에서 다소 불리하다는 이유에서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프라(기반시설)와 학군에서 다른 강남권 아파트에 비해 다소 쳐진다”며 “4000만원이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개포동의 발전 가능성을 놓고 볼 때 3.3㎡당 4000만원도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개포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개포동의 주거환경과 향후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볼 때 다른 강남권 아파트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앞으로 이 지역 재건축이 예정된 아파트가 즐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센터 팀장은 “개포동은 전체적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이어지기에 신흥주거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4000만원 안팎도 크게 무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래미안 블레스티지 vs THE H는 어떤 단지

개포2차단지는 재건축하면서 ‘래미안 블레스티지(Raemian Blestige)’라는 새 이름으로 탈바꿈된다. 블레스티지는 축복을 뜻하는 블레스(Bless)와 고품격을 뜻하는 프레스티지(Prestige)의 합성어로 축복받은 단지라는 의미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 35층, 23개동, 전용면적 49~126㎡ 총 1957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39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 49㎡ 133가구 △59㎡ 528가구 △84㎡ 780가구 △99㎡ 279가구 △113㎡ 132가구 △126㎡ 100가구 △펜트하우스(141, 175, 182㎡) 5가구로 건설된다. 

개포주공3단지는 현대건설의 고품격 아파트명인 ‘THE H(디에이치)’로 건설된다. 현대건설은 ‘THE H’를 3.3㎡당 평균 분양가 3500만원 넘는 아파트만 사용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기존 1160가구에서 1320가구로 160가구 늘어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총 23개동로 짓는다.

전용면적별로 △49㎡ 108가구 △59㎡ 318가구 △76㎡ 152가구 △84㎡ 476가구 △94㎡ 95가구 △106㎡ 126가구 △130㎡ 31가구 △테라스형 14가구로 이뤄진다. 테라스형 가구는 전용면적 82·86·89·91·99·102·117·121·133·134·142㎡주택형으로 구성된다.

개포주공 3단지는 층간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슬라브 두께 240mm를 아파트 설계에 적용한다.

올해 개포동에서 개포주공2·3차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된다. 2296가구 규모의 개포시영 재건축 아파트도 올해 분양한다. 내년에 개포주공1단지(6662가구), 개포주공4단지(3256가구)가 분양하면 일대 대규모 재건축 타워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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