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엄마를 위한 좋은 딸되기 클럽' 어때요?
새해 '엄마를 위한 좋은 딸되기 클럽' 어때요?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1.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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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딸 그래도 엄마> 나타샤 페넬 ·로이진 잉글 글 정영수 옮김 / 솔빛길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당신은 좋은 딸인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엄마한테 말한 적이 있는가? 엄마는 내가 고마워하는지 알고 있을까? 엄마와 딸 사이는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는 ‘애증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때로는 “난 엄마처럼 안 살거야!”라고 쏘아 붙이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비슷한 인생을 살기도 한다.

신간 <그래도 딸 그래도 엄마>(솔빛길. 2015)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후회가 덜 남도록 무엇인가 하기를 권한다. 이 책의 처음 제목은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와 해야 할 열 가지>였다. 저자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 상황을 가진 딸 들을 모아 ‘좋은 딸 되기 클럽’을 만든다. 그들은 공통점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자기 엄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다른 딸들이 그들의 엄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싶었다.”

“당신이 아무런 후회 없이 엄마의 무덤 옆에 서 있을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 아무런 후회가 남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당신이 엄마 무덤 옆에 서서 깊은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엄마와 함께 보낸 인생 마지막 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 (p.24)

그녀들은 6개월 동안 모임을 하면서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책에 등장하는 딸들은 엄마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엄마와 함께 해야만 하는 ‘엄마과제’라는 것도 수행한다. 그것은 여행, 인내심을 가지고 운동하기, 점심 데이트 등이다. 그녀들은 대부분 성공하지만 때로는 실패하기도 한다.

“내가 이 모임을 통해서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엄마와 딸의 관계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복잡하다는 것이다. 내가 확인한 것은 무엇인가? 엄마들은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믿게 된 사실은 무엇인가? 그것은 엄마의 역할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p.344)

책은 엄마와 딸의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다. 엄마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에 육아서는 많지만 노년의 엄마와 딸의 관계맺기를 들려주는 책은 흔치않다. 그래서 더 반갑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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