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김현근
54. 김현근
  • 북데일리
  • 승인 2007.10.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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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에세이>(동녘. 2006)

“지식 없는 사색은 가볍고, 사색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만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능하게 합니다.”

[북데일리]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사회평론. 2006)와 <현근이의 자기주도 학습법>(예담. 2007)으로 중 고등학생들의 우상이 된 김현근군. 현재 미국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 재학 중인 그가 평소 독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군은 지식습득과 사색 중 어느 한편에 치우친 행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적절한 수준으로 하지 않으면 올바른 판단과 선택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생활 속 독서의 힘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넓고 객관적이며, 스스로 반성할 줄 압니다. 반면에 책을 멀리 하는 사람들은 아집이 강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하려 하죠.”

독서의 힘을 보여준 사례로는 빌게이츠와 링컨을 들었다. “역사적인 리더들의 능력은 모두 독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김군 역시 독서광이다. 한 달 평균 독서량은 3권. 다른 독서광들에 비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꼼꼼하게 책을 읽는다. 빠르게 읽기 보다는 행간의 숨은 뜻을 이해하면서 읽어나간다. 좋은 문구나 수치 자료가 있으면 따로 외워둔다. 그렇게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어 두면 나중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찾아서 읽어보길 반복한다.

이런 그가 추천하는 책은 김교빈 철학교수의 <동양철학 에세이>(동녘. 2006)다. 김군은 “동양철학에 대한 개념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서양철학에 물들어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시각과 세계관을 제공해준다”며 추천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신영복 교수의 <강의>(돌베개. 2004)와 버드런트 러셀의 <서양철학사>(집문당. 1989)도 꼭 한 번 읽어볼 책으로 꼽았다.

한편 요즘 누군가 자신을 모델로 삼고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해진다는 김현근군. 그는 공부 때문에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덧붙였다.

▲학교 수업에 최대한 집중을

최대한 집중을 하고 학교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것만큼 확실하고 효율적인 공부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단 1초라도 한 눈 팔지 말고 선생님을 뚫어져라 쳐다봐야 한다. 옆에서 말을 걸면 단호히 거절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르는 게 있으면 선생님이나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서 수업 내용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절대 그날 배운 것을 뒤로 미뤄선 안 된다.

▲힘들 때는 혼자 있지 말 것

공부를 하다보면 걱정과 불안에 시달리기 쉽다. 이럴 때는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럴수록 스트레스는 가중 되고, 심하면 통제 불능의 상태까지 치닫게 된다. 힘들 때는 친구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다. 고민을 나누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생각지 못했던 조언을 얻기도 한다.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기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럴 경우 별 것 아닌 일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복잡해 보였던 문제도 간단히 정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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