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트] 11세숙녀 천재화가
[북&아트] 11세숙녀 천재화가
  • 북데일리
  • 승인 2005.10.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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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렇다면 이유는 하나, 오직 한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돕게 하시려는 신의 뜻입니다."

리투아니아 출신의 천재소녀 화가 아키아네 크라마릭은 94년 7월생으로 올해 11살의 나이다. 3살때 꿈속에서 `하느님의 속삭임`을 들은 후 회화에 대한 천재성을 부여받았다는 이 꼬마 아티스트의 그림은 전세계 화랑가에서 평균 2만5천~5만달러의 가격으로 거래된다.

8살때 그린 자화상은 1만달러에 팔렸고 보다 작은 크기의 그림은 100~1000달러 정도. 작품 완성에는 보통 15~200시간이 걸린다.

이미 오프라윈프리쇼, ABC, CNN, CBS 등 미 전국방송을 통해 유명인사가 된 아키아네는 아침 5시면 일어나 인생(?)의 거의 모든 시간을 그림 그리는 일로 보내 왔다. 영어와 모국어인 리투아니아어, 러시아어 등 3개 국어가 가능한 아키아네는 현재 아이다호 포스트폴스에서 두 오빠, 남동생과 함께 홈스쿨링을 한다. TV시청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취미는 피아노, 글쓰기, 독서, 사진찍기, 요리, 춤추기와 집청소를 즐긴다. 어른이 되서도 화가는 물론 시인, 사진작가, 비디오감독, 번역가, 교사, 관광가이드, 카운셀러가 꿈인 `평범한` 이웃집 소녀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고국 리투아니아 `거리의 어린이들`을 위해 기금마련에 힘쓰고 있는 아키아네는 그 천재성 못지않은 어른스러움으로 주위를 경탄케한다. 쓰레기 집하장에 사는 이 어린이들은 2~3살 무렵이면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딱한 처지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다른 어려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도우는 것도 꼬마 천재화가의 소원이다.

아키아네는 "리투아니아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음식과 의약품, 무료병원이 절실히 필요한 나라"라며 "거리의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병원을 꼭 지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꿈속의 목소리가 하느님인 줄 어떻게 아느냐`며 어리석은 질문을 하면 아키아네는 "왜냐하면 그 분의 확실하게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나지막하고 아름다웠다"고 웃으며 현명하게 대답한다. 비록 3살의 어린 나이었지만 항상 하느님이 남긴 첫번째 메시지를 기억한단다.

"하느님이 말하길 `이 일을 해야하고 나는 너를 도울지니, 이제 너는 세상 사람들을 도울 수 있노라`하셨고 나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것은 내 마음 속에서 여러가지 다른 말들로 하느님한테 전해졌지요"

꼬마 숙녀 아티스트 아키아네의 또 다른 믿음은 깨어있는 시간에도 하느님의 말씀을 꿈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 = 아키아네가 4~8세까지 해마다 그린 작품, 출처 www.akiane.com) [북데일리 노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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