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 지금해야 합니다”..새해 앞두고 절판마케팅 기승
“보험 가입 지금해야 합니다”..새해 앞두고 절판마케팅 기승
  • 주가영 기자
  • 승인 2015.12.24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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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현혹돼 가입 금물"..보험료 자율화한다고 오르지만은 않아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보험상품 가격 결정시 보험사의 자율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어린이, 암, 실손의료보험 등 올해가 가기 전에 미리 보험에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절판마케팅이 횡행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 및 GA에서는 올해 막바지 영업에 한창이다.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1월부터 보험료 30% 인상예정! 지금 가입해야 합니다!” 등의 문구로 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가입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유인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보험 상품 가격을 결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표준이율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보험료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표준이율 제도가 폐지되면 보험사는 각사의 전략에 따라 예정이율을 선택할 수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 가입 후 보험료를 내는 시점부터 보험금 지급 시점까지 들어온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다.

1.5%까지 떨어진 기준금리에 대응하면서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보험료 산정에 적용되는 위험률 조정 한도도 폐지된다. 다만 보험료 폭탄이 우려되는 실손보험은 현행 25%에서 30%로 올린다. 이어 2017년에는 35%, 2018년 이후 안전성 유무에 따라 조정한도를 완전 폐지할 방침이다. 입원일당, 진단비 한도도 제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위험률 조정한도만큼 보험료가 최대 30% 인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의 경우 1년 뒤면 또 오르기 때문에 미리 가입한다고 해서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그리 크지 않다”며 “중복보장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말에 현혹돼 무작정 가입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격자유화가 됐다고 해서 무조선 보험료가 인상되는 게 아니라 상품경쟁에 밀리는 보험사는 오히려 보험료를 인하해 가격경쟁력을 내세울 것”이라며 “다만 현재도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은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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