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공부법은 자판기 커피다
진정한 공부법은 자판기 커피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2.2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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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스님의 공부법> 자현 글 / 불광출판사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을 행복이라고 느끼면서 사는가? 공부는 과연 우리를 행복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공부와 관련된 근본적인 질문이다.

자현玆玄 스님이 알려주는 <미치도록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스님의 공부법>(불광출판사. 2015)은 공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돌아보게 한다. 많은 이들이 말한다. 공부는 수단이며 공부의 목적은 우리 자신의 행복에 있다고. 자현 스님 또한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그 말이 그렇게 억지스럽지 않다. 이미 수많은 공부법 책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이렇다.

“머리 좋은 사람의 공부법은 이제 그만 됐다. 진정한 공부법이란 복잡한 다도가 아닌 자판기 커피와 같아야 한다. 누구나 동전 몇 개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보편성을 확보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말이다. 자판기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렇다 할 시간투자나 장소가 필요 없다. (중략) 이렇게 할 수 있어야 진정한 공부법이라고 이를 만하다.” (p.7)

스님은 스스로를 천재형의 비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단지 평범한 머리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만들어서 머리 좋은 사람들을 뛰어넘었다는 것. 초등학교 성적표에 ‘가’도 있고 기억력이 나빠 학번도 제대로 외우지 못했다. 컴퓨터 자판도 열 손가락으로 치지 못한다. 독수리타법이다. 그 덕분에 오히려 오타율이 적고 교정시간도 절감된다. 그것은 스님이 일반대학원 4곳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수 많은 논문 작업을 할 수 있던 비결이기도 하다.

“노력하면 될 것이라는 허상을 깨버리고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라. 현실에 대한 자각과 직시,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제1보가 된다. (중략) 그리고 바둑이나 고스톱 판이 정 불리해서 역전의 기회가 없다면 끝까지 게임을 하지 말고 판을 뒤집는 용기도 필요하다. 살짝 미칠 수 있는 용기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힐 수 있기 때문이다.” (p.18)

그 외 스님이 들려주는 공부 비법 중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자기 자신과 충돌하지 마라. 공부를 방해하는 내면의 안티를 설득해라. 암기력은 공부를 좌우하지 않는다. 느낌을 떠올리는 이미지 기억법을 사용해라. 선택과 집중으로 능력을 극대화해라. 잡념을 통제하는 대신 양성화해 내 편으로 만들어라.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 잠을 적게 자는 동물일수록 지능이 낮다는 점을 생각해보라."

책을 통해 공부 비법 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도 얻을 수 있다. 자판기 커피처럼 간단하고 쉽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다. 이제는 공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성인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이제 정말로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며 인생의 참의미와 행복을 찾아볼 때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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