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펀드 환매 중단, 금융위기 전주곡?..서브프라임 사태와 비슷해
하이일드펀드 환매 중단, 금융위기 전주곡?..서브프라임 사태와 비슷해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2.1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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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일드펀드가 금융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서드애버뉴매니지먼트)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환매중단 사태에 휩싸인 하이일드펀드 때문에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샘솟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걷잡을 수 없어지기 전 2007년 서브프라임 MBS(주택저당증권)에 투자했던 펀드도 환매 중단이 일어났다는 이유에서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07~2008년 때 사태처럼 올해 일어난 하이일드펀드 환매 중단이 금융위기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미국의 자산운용사 Third Avenue Management(서드애비뉴매니지먼트)는 약 7억8900만달러(한화 9351억2280만원) 규모의 Focused Credit Fund(공모하이일드펀드) 환매중단을 발표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자 부실기업 우려가 심화돼 펀드 환매청구가 급증하자 내려진 조치였다.

지난 11일엔 Stone Lion Capital(부실채권 전문 헤지펀드) 역시 4억달러(한화 4740억8000만원) 규모 펀드 환매를 중단했다. 지난 14일 Lucidus Capital Partners(영국의 헤지펀드) 역시 9억달러(한화 1조666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모두 수익률 하락에 따른 중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자산가격 하락→펀드 수익률 감소→투자자 환매 요청 증가→금융사 환매 중단'으로 악순환했던 2007년 서브프라임 MBS사태처럼 하이일드펀드가 닮은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발행도 모두 1조3000억달러(한화 1539조3000억원) 규모로 유사하고 환매중단 펀드 초기 규모도 20억달러(한화 2조3686억원) 수준으로 모두 비슷하다"며 우연의 일치로 치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이일드펀드란 신용도가 낮은 대신 수익률이 높은 고수익·고위험의 채권형 펀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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