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유대인 자녀 성공 비결은 '역경지수(AQ)' 때문?
[책속의 지식] 유대인 자녀 성공 비결은 '역경지수(AQ)' 때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2.1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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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엄마의 힘> 사라 이마스 글 정주은 옮김 / 예담프랜드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여섯 살쯤 된 아이가 자전거를 배우다 진흙탕에 빠졌다. 한국 부모는 어떻게 할까. 득달같이 달려가 일으켜 세우기 바쁠 것이다. 하지만 유대 부모는 달랐다. “스스로 빠져나오렴” 이 한마디만 남기고 앞서 가버린다. 아이는 갖은 애를 쓴 후 진흙탕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부모는 그제야 아이를 크게 칭찬했다.

유대인 교육법을 소개한 <유대인 엄마의 힘>(예담프렌드.2014)에 나오는 일화다. 유대인의 교육법은 모질다. 그렇지만 아이를 세우는 교육만큼 넘어뜨리는 교육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중에 ‘역경과 좌절교육’은 유대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이다.

책에 따르면 유대인 부모들은 일부러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것처럼 꾸며 세상살이가 얼마나 힘든지 가르친다. 예컨대 연례행사처럼 기아 체험을 시키고 빈곤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직접 체험하게 한다. 이들이 역경 교육을 중시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스라엘 교육자들은 지능 지수(IQ), 감성 지수(EQ) 만금이나 역경 지수(AQ)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교육 심리학자들은 성공하는 데 지능 지수가 미치는 영향은 20%에 불과하며 나머지 80%는 역경 지수와 감성 지수에 달렸다고 단언한다. 이런 이유로 유대 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자녀의 역경 지수를 키워주기 위해 노력한다.”-본문 중에서

오로지 입시를 위한 공부에만 최적화된 우리의 풍토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유대 부모들은 역경 지수를 높이기 위해 좌절 교육을 병행한다.

좌절 교육의 시작은 좌절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주는 데서 출발한다. 위인들의 삶을 통해 아이들이 좌절의 개념을 일깨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노력해도 피할 수 없는 좌절을 만날 때는 좌절에 당면한 일에서 시선을 분산시키도록 유도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실패나 좌절에 대처하기 위해 언제나 건강한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좌절 교육에 포함된다.

캥거루족, 헬리콥터 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한국 사회에 필요한 교육이 아닐까. 주도적인 아이, 역경 속에서도 의연하게 다시 서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에게 유용한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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