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미스 불조심 선발` 참가한 사연
오프라 윈프리 `미스 불조심 선발` 참가한 사연
  • 북데일리
  • 승인 2005.10.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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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매회 방송마다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오프라 윈프리의 북클럽`이 새단장을 마친 지난달 22일 미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방송돼 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사실 지난 2003년부터 2년간은 예전처럼 독서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오프라 파워`를 재확인했다. 새롭게 문을 연 오프라 윈프리의 북클럽은 첫 번째 도서로 소개한 <백만 개의 작은 조각들(A Million Little Pieces)>이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분야에서 1위로 올랐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쇼에 북클럽 코너를 신설 했을때. 방송계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북클럽 신설 초기에 떨어지던 시청률은 곧바로 회복되어 1996년에는 오프라쇼에 경쟁프로그램보다 무려 2배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뉴스위크` 올해의 TV인물로도 선정된바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가난한 미시시피주 코시어스코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성장기에 성적학대를 받는 등 암울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러한 오프라 윈프리의 성장과 성공담을 담아낸 몇권의 책 중 <오프라 윈프리의 특별한 지혜>(집사재. 2005)는 오프라 윈프리의 육성을 그대로 지면으로 옮겨 놓았다는 측면에서 `인간 오프라 윈프리`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책이다.

모두가 뽑힐 리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미스 불조심 선발대회`에 나간 오프라 윈프리는 예상을 깨고 입상했던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별 기대 없이 참가했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우린 검둥이였으니까요. 우린 아직 흑인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미스 불조심 선발대회 참가자들 중 유일한 검둥이였어요. 눈곱만큼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 내가 뽑히겠어 했죠. 그런데 제가 뽑힌 거예요. 저는 진실을 믿고, 진실이 영원히 남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래서 언론인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바바라 월터스 같은 방송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특별한 지혜>는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와 방송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그녀를 가장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책은 방송을 통해 눈물로 고백했던 그녀의 악몽 같던 유년시절과 흑인으로서 최고의 토크쇼 진행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결혼과 연애에 대한 생각, 다이어트와 인간관계 그리고 그녀를 지금 이 자리까지 있게 해준 그녀의 신앙까지 담고 있다. 또 오프라 윈프리라는 인물을 과장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오히려, 한없이 약한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다.

"저는 살면서 하루도 기도를 빼먹지 않았어요. 그 내용은 항상 똑같아서, 제 삶을 도구로 써달라는 것과, 그리고 제가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이 저 자신과 제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방송을 통해 마약과 총기난사, 강간과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피해부모들을 만나 가식 없는 위로와 편견 없는 견해를 피력해 온 최고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진솔한 자기고백. 이 책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절망의 순간에 선 많은 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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