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김광현
52. 김광현
  • 북데일리
  • 승인 2007.09.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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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재즈 일기 1, 2>(돋을새김. 2002)

[북데일리] 흔히 한국을 ‘재즈의 불모지’라고 한다. 재즈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외국에 비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의 재즈 시장을 넓히기 위해 최선봉에 선 인물이 있다. 바로 월간 <재즈피플>의 김광현 편집장이다.

1998년 재즈전문 잡지 <몽크 뭉크>의 객원기자로 재즈 잡지와 인연을 맺은 그가 잡지를 창간한 시기는 2006년. 이제 막 1년이 넘었을 뿐이다.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재즈 팬들 사이에서 잡지는 인기가 높다. 이는 <재즈피플>만의 대중성 때문. “언제나 재즈 초보자 입장에서 잡지를 만들려고 애를 쓴다”는 그의 말처럼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일까. 그는 재즈 초보자가 재즈와 친해질 수 있는 요령을 알리는데도 관심이 많다.

먼저 ‘재즈와 친해지는 방법’은 2가지다. 일단 재즈를 열심히 듣는 것. 또 하나는 관련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많이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통한 기초적인 학습이 있다면 감상의 폭을 훨씬 넓힐 수 있을 겁니다”

재즈 초심자를 위한 책으로 그가 주저않고 꼽은 책은 (고려원북스. 2007). 그는 “남무성의 위트 넘치는 그림과 글로 재즈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그렸다는 점에서 재즈 초보자와 매니아들 모두에게 추천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 남자의 재즈 일기 1, 2>(돋을새김. 2002)는 재즈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라는 책이다. “해박한 재즈지식을 가지고 일상의 소재를 풀어낸 저자 황덕호의 이야기가 매력적”이어서다. 여기에 “그가 실제 재즈음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극의 현실감을 더해준다”고 덧붙였다.

그가 요즘 읽는 책은 <한국 팝의 고고학 1960>(한길아트. 2005). 한국에 본격적인 대중음악 시장이 열렸던 60년대 여러 음악인들의 이야기가 실린 책이다. 그는 “소문으로 만 전해지는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사실로 풀어낸 저자 신현준의 노고가 느껴진다. 음악 매니아가 아니라도 누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라며 일독을 권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달 잡지 10여권과 단행본 2권 이상은 반드시 읽는 김 편집장.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독서는 사고의 틀을 넓히고 자신을 뒤돌아보게 합니다. 미지의 세계를 가장 적은 비용으로 체험하고 상상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재산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효율적인 투자가 바로 독서 아닐까요.”

확고한 신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작은 한국 재즈 시장의 지평을 넓히려는 그의 도전도 이와 비슷한 성격의 굳은 의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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