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GA법인 등장하나..매각·폐업 방안과 함께 저울질
알리안츠 GA법인 등장하나..매각·폐업 방안과 함께 저울질
  • 주가영 기자
  • 승인 2015.12.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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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안츠생명이 매각설에 이어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 노사 간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알리안츠생명이 매각설에 이어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 노사 간 갈등이 예견된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321억원, 514억원의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64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실적 하락세로 돌아서 70억 손실을 냈다. 지난 3년간 배당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알리안츠생명은 경영컨설팅회사인 매킨지에 경영진단을 의뢰했다. 매각하거나 설계사 영업 폐지(런 오프), 별도 GA(보험대리점) 법인 설립(트랜스포메이션)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구조조정 중단 촉구 기자회견 계획

알리안츠생명 직원들은 소문으로만 돌던 매각 및 구조조정 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노동조합의 입장을 명확히 알릴 예정이다.

알리안츠생명 노동조합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금융감독원 앞에서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매각 추진 뿐 아니라 설계사 영업 폐업, 별도의 GA법인 설립 추진 등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1300여 명의 내근직원과 3500여 명에 이르는 설계사들의 고용불안정을 불러 올 것이란 점에서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설계사 영업을 폐지하고 별도의 독립 GA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동종업계에서 유례가 없던 일이다.

알리안츠생명 노조관계자는 “직원들의 고용승계가 보장되는 자회사 방식과 달리 GA로의 전환은 대량 해고 사태를 유발하게 된다”며 “알리안츠생명이 추진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이 허용된다면 보험업계 종사자 전체의 고용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고용승계 여지 있는 매각 원하는 시각도

일부 알리안츠생명 직원들은 구조조정이나 영업 폐지보단 인수사와 고용문제 협상의 여지가 있는 매각이 낫다고 보는 입장이다.

폐업이나 GA법인설립을 하게 되면 아웃소싱 등으로 대규모 감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알리안츠생명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 입장에선 GA법인이 설립되면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어차피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며 “차라리 고용여부가 협상 가능한 매각을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매각·폐업·GA법인 설립 모두 가시밭길

이명재 알리안츠생명 사장 입장에선 매각이나 폐업 뿐 아니라 GA법인설립 어느 하나 선택하기기 쉽지만은 않다.

새로운 GA법인을 설립하고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은 신규 자본이 필요하다.

앞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품 안에 GA법인을 내세웠지만 신통치 않다.

주주들이 앞날이 불안한 GA시장을 두고 긍정적인 판단을 내릴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적자가 계속되고 시가평가를 한다고 하면 수 천억원을 쌓아야 하는데 현 상황을 타계할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전부터 TF팀을 만들어 트랜스포메이션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문제 등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고 회사 미래를 고민하는 것인데 노조와 협의 없이 진행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최종 방안을 도출하는 것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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