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아이디어] 도로 광고판을 노숙자 쉼터로 만든 발상
[책속의 아이디어] 도로 광고판을 노숙자 쉼터로 만든 발상
  • 노수진 기자
  • 승인 2015.12.09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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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노수진 기자] 슬로바키아 반스카의 도로 주변은 들판으로 이루어져 많은 옥외광고판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옥외광고판이 삼각형의 모양으로 설치되어 광고판 뒷면에 유휴공간이 생긴다. 슬로바키아의 건축회사인 ‘Design Develop가 아이디어를 냈다. 이 공간을 이용해 노숙자들을 위한 집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

그렇게 ‘그레고리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그들은 실제로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광고판의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건축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집을 짓기 위한 투자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은 기업들의 광고비로 충당할 수 있었다. 비록 방음과 같은 문제가 있지만,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쉼터가 되어주었다.

이 이야기는 <1℃ 인문학>(다산초당. 2015)에 등장한다. 제목 속의 1℃는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체온이 1℃만 내려가도 사람은 질병에 노출된다. 또한 지구 온도가 1℃만 오르면 수많은 사람이 갈증에 시달리고, 북극곰이 쉼터를 잃을 수도 있다.

옥외광고판을 노숙자의 쉼터로 만든 아이디어는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누군가에게 좋은 ‘그림’을 설계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그 작은 관찰, 착은 관심이 곧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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