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데카르트, 파리 쫓다가 ‘데카르트 좌표’ 발명
[책속에 이런일이?] 데카르트, 파리 쫓다가 ‘데카르트 좌표’ 발명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2.0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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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박홍순 글 / 비아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유명한 수학자였다. 수학 시간에 사용하는 좌표평면, 즉 X축과 Y축으로 이루어진 좌표도 데카르트가 창안했다. 이로 인해 도형을 식으로 도출할 수 있게 됐다. 데카르트가 이 좌표를 창안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은 바로 ‘파리’다. 다음은 이에 대한 이야기다.

데카르트는 어려서부터 허약했던 탓에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가 처음으로 도입한 좌표 개념도 침대에서의 일상에서 발견되었다. 침대에 누워 천장에 붙어 있는 파리의 위치를 나타내는 일반적 방법을 찾으려다 ‘좌표’라는 발상을 하게 된 것이다. 천장에 붙어 있던 것이 고정된 얼룩이 아니라 움직이는 파리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파리가 움직이면 x의 값이 변하면서 y의 값이 따라 변화한다. 이를 수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직선뿐만 아니라 원, 타원, 쌍곡선과 같은 기하학적 도형도 모두 식으로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수의 성질을 연구하는 대수학과 도형의 성질을 연구하는 기하학을 하나로 묶는 ‘해석기하학’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되었다-65쪽 중에서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을 미술과 잇대어 안내한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비아북.2015)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머리 싸매고 미적분과 분투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유가 고작 파리 때문이었다니. 수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지만, 누군가에게는 데카르트의 방으로 달려가 파리채를 휘두르며 강력한 스매싱을 날리고 싶은 심정일지도 모를 대목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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