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이외수의 '자뻑 철학'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이외수의 '자뻑 철학'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1.26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뻑은 나의 힘> 이외수 글 / 해냄

[화이트페이러=박세리 기자] 이외수의 신간 <자뻑은 나의 힘>(해냄.2015)이 나왔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위암 투병 소식을 접한 독자라면 더 반가운 소식이다. 책은 그가 집필한 글과 직접 그린 그림을 모아 엮은 에세이다.

제목과 관련한 작가의 말이 눈에 띈다. 자뻑이라는 단어가 주는 강한 어감에 작가의 해설이 덧붙여지니 꽤 그럴싸하게 읽힌다.

“물론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근거가 없는 자뻑은 남에게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고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풍자와 해학이 곁들여진 자뻑은 애교나 매력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중략) 자뻑의, 자뻑에 의한, 자뻑을 위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의지와 용기가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책은 고민하는 젊은이들과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을 메시지가 담겼다. 이외수의 격려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내용의 일부를 전한다.

천 마리 참새가 한 마리 봉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 마리 멸치가 한 마리 참치만 못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잘난 사람들 많은 세상에 살다 보면 내가 보잘것없는 한 마리 참새로 전락할 때도 있고 내가 보잘것없는 한 마리 멸치로 전락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하늘이 봉만의 전유물도 아니요. 바다가 참치만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한 마리 참새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하늘의 임자가 될 수도 있고.

자뻑은 나의 힘 한 마리 멸치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바다의 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죽을 때마다 외치십시오. 앗싸, 자뻑은 나의 힘! ―<기죽을 때마다 한 번씩> 중에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