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찍는` 실천하는 사진예술가, 숀펠트
`그림을 찍는` 실천하는 사진예술가, 숀펠트
  • 북데일리
  • 승인 2005.09.27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감적, 수정주의적, 오페라적인 이미지들" - 마운트 세인트 메리 대학 예술학과 교수, 덕 메이어 (Doug Meyer)

"이것들은 내가 나의 이상적인 공원묘지(Forest Lawn) 교회들의 벽화에서 보고 싶은 것들이며, 엽서에서 보고 싶은 사진들이다" - 예술비평가, 피터 프랭크(Peter Frank)

웨인 숀펠트는 사진을 찍는다기 보다 `그림`을 찍는다. 주도면밀하게 연출된 그의 이미지는 언뜻보면 고전명화를 보는 듯하다.

캘리포니아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CSULA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숀펠드는 비행조종사 자격증을 가진 심리요법 정신치료사, 국제항공회사 회장 등을 역임한 별난 이력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일찌기 국제인도주의프로젝트와 사회비평적인 예술부문에서 보도사진작가로 알려진 그는 각종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전세계의 갤러리, 박물관을 비롯 개인콜렉션 등에 그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벌인 작품활동은 선천적인 장애와 차마 눈뜨고 볼수없을 정도로 부상당한 어린이들을 돕는 미국의 한 의료봉사팀을 연대기로 렌즈에 담아냈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돈 로저스의 다큐멘터리는 이런 숀펠트의 인도주의적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희망과 고귀한 순간을 맞보게 한다. 이를 다룬 사진집 `얼모스트 퍼펙트(Almost Perfect)`는 독립출판사협회 선정 2004년 가장 주목할만한 책으로 선정됐다.

또 저널리스트 렉스 웨이너와 공동작업을 통해 인도 카라이칼에 파견된 자원의료팀의 헌신적인 활동을 카메라에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칸느영화제에서 선보인 `할리우드리포트`는 미국영화산업의 현실을 렌즈로 적확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전 오페라와 영화 장면같은 사진을 위해 숀펠트는 스튜디오 안에 철저하게 고증된 세트를 만들어 배우와 모델은 물론 사자, 말 등 동물을 내세워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스태프는 미술감독과 분장사를 비롯 스타일리스트, 조명, 무대감독과 조련사 등 27명이 팀을 이룬다.

올봄 서울 인사동 김영섭사진갤러리에서 열린 사진전에서는 `사빈느 여인의 겁탈` 연작과 `일요일 아침` 등 20여점을 선보였다.

(사진 = 출처 http://wschoenfeld.com) [북데일리 박상인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