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가져온 삶의 변화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가져온 삶의 변화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23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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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신정철 글 / 토네이도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칸트, 니체, 정약용, 잡스 등 인류의 위대한 리더들은 모두 메모광이었다. 메모는 단순한 기억의 보조 장치가 아니다. 메모는 ‘생각의 반응로’이자 ‘창의성의 원천’이다. 메모를 통해 떠오르는 이질적인 생각이 충돌하다 연결될 때 ‘창의’가 발생한다. 즉 창의성의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메모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메모의 달인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로 인한 변화를 보여주는 <메모 습관의 힘>(토네이도. 2015)은 메모의 위력을 보여준다. 그는 글쓰기 수업을 받은 적도, 특별한 저술 활동도 한 적이 없다. 단지 메모와 노트 습관을 통해 삶이 변화했다. 이 책은 저자의 3년간 메모 습관이 일과 삶에 가져온 변화를 담았다.

“독서 노트를 쓰면서 책 읽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부분을 노트에 옮겨 적고, 거기에 내 생각을 쓰기 시작하면서 책과의 만남이 바뀌었다. 저자와 대화를 주고받기 시작한 것이다. (중략) 이렇게 해서 하나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이제는 그 책과 저자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하나씩 생겼다. 노트 작성을 통해 한 번 만나 바로 잊히던 사람과 같았던 책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사람으로 변했다. 책을 읽고 메모하는 습관이 다시 책 읽기를 불러오는 선순환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p.34~p.35)

저자는 평소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재미있게 살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공허하고 불안했다. 우연히 드럼연주가 남궁연 씨의 강연 영상을 보았는데, 그는 느낌표만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콘서트 장에서 가수의 노래에 감탄하고, 영화 속 배우의 연기에 감탄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요리에 감탄하는 삶. 즉 다른 사람이 만든 창작물을 소비하면서 감탄만 하고 있는 삶 속에 자신이 만든 것은 없었기에 공허하고 불안했던 것이다.

“느낌표만 있는 삶에 빠져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물음표다. 느낌표만 있는 삶을 살면서 내 것을 만들기는 어렵다.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려면 먼저 질문해야한다. (중략)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습관이 자리 잡은 후로는 책 속의 좋은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본다. 저자의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일까? 내 생각은 어떠한가? 이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p.72)

저자에 따르면 메모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고, 질문하는 사람이다. 물음표를 가진 사람은 해답을 찾는다. 정보를 만들고, 자신이 만든 정보로 다른 이에게 느낌표를 안겨준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바로 메모하려면 언제 어디서나 메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의 수첩이나 노트, 그리고 필기구를 갖고 다니면 된다. 스마트폰의 메모 앱을 활용해도 좋다. 특히 글을 쓰고 싶다면 언제 어디서나 메모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메모에는 두 종류가 있다.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와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 메모를 정보 수집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고 더 나아가 지혜로 발전시키려면 자신만의 생각을 꾸준히 만들어나가야 한다.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보다 중요한 것이 내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다. 나는 종이 노트에 펜으로 메모하면서 내 생각을 수집한다. 노트에 새로 얻은 정보를 기록하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기록한다. 노트는 외부 자극(정보)에 대한 나의 반응(생각)을 수집하는 훌륭한 공간이다.” (p.153~p.154)

책은 메모의 중요성은 알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보의 소비자 대신 정보의 생산자로서 메모를 활용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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