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사자와 작은 새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사자와 작은 새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16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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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작은 새> 마리안느 뒤비크 글 그림 임나무 옮김 / 고래뱃속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 법화경 구절 중 하나다. 가을이 깊어지니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 자주 생각 하게 된다.

이때 사자와 작은 새의 우연찮은 만남과 헤어짐을 보여주는 그림책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사자와 작은 새>(고래뱃속. 2015)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만남의 기쁨과 즐거움, 헤어짐의 아쉬움과 슬픔을 전한다.

어느 가을 날, 사자는 뜰에서 가엾은 작은 새를 발견한다. 다른 새들은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떠났지만, 그 새는 다쳐서 갈 수가 없다. 사자는 새를 치료해주고 집에 데려와 함께 지낸다. 무척 추운 겨울도 둘이 함께 지내니 견딜 수 있었다.

드디어 봄이 오고 떠나갔던 새들도 돌아왔다. 이제 작은 새도 가족들과 함께 떠나야 한다. 혼자 남은 사자는 힘이 없고 쓸쓸하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나간다.

어느덧 다시 가을이 왔다. 떠나갔던 작은 새는 다시 돌아올까? 새를 그리워하던 사자는 혼잣말을 한다. “넌 안 오니?” 그때 등 뒤에서 작은 새의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바로 기다렸던 작은 새가 돌아온 것이다.

책은 처음부터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의 그림과 함께 마음을 움직인다. 2014년에 캐나다 총독 문학상 일러스트 부문 수상작이기도 하다. 작가 마리안느 뒤비크의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가슴 뭉클하게 한다.

“아주 오래 전 일이에요. 가장 친한 친구와 헤어지게 되어 몹시 슬퍼하고 있을 때, 엄마가 말씀하셨죠. ‘마리안느, 때때로 사람들은 네 곁을 떠나기도 한단다. 하지만 네가 그 자리에 있다면, 우정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돌아올 거야.’라고요. 그리고 정말로 이 친구는 다시 돌아왔지요.” - 작가 마리안느 뒤비크의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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