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심사위원들이 보는 건 딱 하나? 연예계의 불편한 진실
오디션 심사위원들이 보는 건 딱 하나? 연예계의 불편한 진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1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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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오디션 홍수시대다. ‘K-POP스타’, ‘슈퍼스타K’, ‘보이스오브코리아'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오디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오디션이요? 말도 마세요. 제가 얼마나 많은 오디션을 봤는데요!” 오디션이라면 볼 만큼 다 봤다며 이제는 포기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손에 꼽을 수 없도록 많은 오디션을 봤는데 오디션만 봤다 하면 무조건 탈락이라고 한다. 그 이유도 정확히 모른 채 말이다. <오디션 속 불편한 진실>(다할미디어. 2015)을 통해 저자 이영호는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디션에 탈락하는 이유는 당신 실력이나 외모 때문이 아니라 눈빛 때문일 수 있다. 당신이 무수히 치렀다는 그 오디션은 심사위원들은 지겨울 정도로 심사를 해온 사람들이다. (중략) 그들은 당신이 심사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당신의 모든 걸 다 안다. 팔 동작, 발걸음 폭, 대답소리만 들어도 어느 정도 감을 잡는다. 심사위원들은 ‘숨은 진주’를 발굴하려고 모든 노력을 한다. 그래서 지원자들에게서 보는 건 ‘눈빛’ 뿐이다.” (p.49)

‘눈빛’은 그 사람의 영혼을 드러낸다고도 한다. 그래서 눈빛을 보면 불안해하는지, 자신감이 있는지 없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그들만이 갖는 눈빛이 있다. 현장에서 그걸 ‘기’라고 말한다. 이제 오디션을 앞두고 있다면 ‘눈빛’을 준비해야 한다.

기획사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적어도 한 명은 뽑는다. 하지만 그 사람이 데뷔를 하고 스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다고 해도 데뷔를 보장받는 것도 아니다. 스타가 되리란 보장도 없다. 기획사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그저 스타가 되기 위한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한편 책에는 이와 관련된 불편한 진실을 전하고 있다. 배역을 돈으로 산다는, 데뷔할 사람은 정해졌다는 루머다.

일반적으로 대형 제작사처럼 돈이 풍부한 곳에서는 안정적인 제작을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규모 제작사에서는 특이한 제안을 하며 제작요청을 한다.

“이른바 배역팔이. 주연, 작가에겐 선불을 줘야하므로 그대로 두더라도 준주연이나 조연급 이하 배역을 갖고 배우들을 대상으로 돈벌이에 나선다. 이 역할 얼마, 저 역할 얼마! 하게 된다. 현장에 돌아다니는 얘기로는 미니시리즈 드라마 조연급 역할에 회당 1,000만원, 아는 사람 통해서 할인하면 7~800만원 정도에 책정된다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드라마에 자기 돈 내고 출연하는 배우들이 생긴다는 거다. 지분투자라는 그럴싸한 말로 말이다.” (p.115~p.116)

지금도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막연한 꿈만 꾸지 말고 철저한 생존 경쟁에 살아남을 대비를 하라고 말한다. 또한 당신이 스타가 되고 싶다면 오직 한 가지, 스타가 된 다음의 정상의 무대가 아니라 스타가 되려는 그 과정을 스스로 즐기고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관객이 한 명일지라도 무대에 서면 어엿한 배우고, 당신의 노래를 들어줄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당신은 가수라는 것.

배우가 되고 가수가 되기 위해 반드시 유명해져야할 필요는 없다는 저자의 말이 그리 현실성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연예인 지망생들이라면 참고할 만 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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