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집짓기로 내 집 마련 어떨까
협동조합 집짓기로 내 집 마련 어떨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1.0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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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으로 집짓기>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층간소음 문제로 다툼이 살인으로 번지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공동주택이 일반화되면서 생겨난 문제다. ‘공동’ 주택이라지만 옆집이나 윗집 아랫집에 누가 사는지, 설사 알고 있더라도 ‘이웃 사촌’이라는 말을 쓰기 데면데면하다는 게 현실이다.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문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치솟는 집값에 외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만약 2~3억 원대의 합리적인 예산으로 서울에 내 집을 지을 수 있다면? 노후대비용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까지 마련할 수 있다면? 꿈같지만 이를 현실로 만든 사람들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최초 주택소비자협동조합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의 1호 사업이었던 ‘구름정원사람들 주택’ 의40~50대의 여덟 가구가 주인공이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다양하지만, 함께 모여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작은 마을을 이뤄 이상적인 공동체생활을 실천한다. <협동조합으로 집짓기>(휴. 2015)는 이들의 첫 모임부터 입주하기까지 1년이 넘는 과정 동안 집 짓는 일 전반에 얽힌 이야기다. 토지선정부터 공동체 구성원 간의 만남, 입주신청, 법률적 문제, 설계와 수정, 공동체 운영을 거쳐 입주까지. 다사다난했던 과정과 그 속에서 ‘사람’과 ‘관계’의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는 이 공동체 구성원의 한 명으로서 협동조합으로 집을 지으며 느꼈던 어려운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여덟 가구가 봉착했던 문제들과 고민이 녹아 있어 일반 집짓기 관력 책들과 성격이 다르다. 건축가의 입장이 아니라 입주자 입장에서 집을 지으며 어려웠던 점과 궁금했던 것들 맞닥뜨릴 만한 법률적인 문제까지 생생하게 서술한다. 아파트 외의 다른 주거문화를 꿈꾸거나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민한 사람에게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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