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풀꽃, 겨우살이.. 식물들의 겨울나기
나무, 풀꽃, 겨우살이.. 식물들의 겨울나기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0.27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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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찬바람이 불고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 식물들은 어떻게 추위를 이겨 낼까?

잎들을 다 떠나보내고도 나무는 끄떡없이 서 있다. 나무의 몸속에는 영양이 듬뿍한 나뭇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 동안 초록색 나뭇잎 공장에서 나뭇진을 만들어 낸다. 이 나뭇진은 아무리 추워도 나무가 꽁꽁 얼지 않게 해준다. 나무에게 나뭇진은 우리 몸에 흐르고 있는 피와 같다.

추위를 씩씩하게 이겨내는 나무와는 다르지만 풀꽃들도 저마다 겨울 준비를 한다. 풀꽃들은 추위에 가장 잘 견딜 수 있는 단단한 씨앗으로 겨울을 나기도 한다. 또한 땅에 뿌리를 박고 겨울을 지내는 풀꽃들도 있다.

꽃다지나 개망초 같은 풀꽃들은 한 겨울의 찬바람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땅에 납작하게 붙어 있다. 이런 식물들은 그 모습이 장미처럼 보여서 ‘로제트’라고 한다. 로제트 식물은 강한 바람을 피하는 데 안성맞춤이고, 찬바람과 서리가 내려도 눈이 수북이 쌓여도 로제트 식물들은 겨울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다.

“겨우살이는 추운 겨울에도 끄떡없이 살아가요.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기도 하지만, 기생한 나무에서 보족한 영양분을 얻어서 살아요. 이렇게 다른 나무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반기생 식물’인 겨우살이는 너도밤나무, 오리나무, 팽나무, 느티나무에서 잘 자라요. 겨울 철새인 ‘여새’가 겨우살이의 열매를 먹고 끈적끈적한 똥을 나뭇가지에 붙여 놓아요. 이 여새의 똥에 섞인 겨우살이의 씨가 새싹을 틔워 번식을 해요.” (p.21)

<식물은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나요?>(다섯수레. 2015)은 어린이들이 궁금해 할 나무와, 꽃과 곡식, 나물들의 겨울나기 모습을 보여준다. 쉬운 설명과 아름다운 세밀화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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