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기적같은 영어 실력 향상하기`
홍정욱 `기적같은 영어 실력 향상하기`
  • 북데일리
  • 승인 2005.06.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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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를 인수, 세간의 화제를 모은 홍정욱(헤럴드미디어의 발행인 겸 대표이사)씨. 그가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하버드대에 입학하면서부터. 명배우 남궁원씨의 아들이 하버드대에 입학했다는 사실은 장안의 화제거리였다. 게다가 그는 아버지를 닮아 귀공자풍의 미남청년이었다.

그런데 홍정욱씨에게 언론사는 전혀 생소한 세계가 아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 학교 신문사 편집장을 맡아 언론과 인연을 맺었으며, 88서울올림픽 땐 NBC 최연소 수습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인생의 새로운 막을 올린 홍정욱씨의 이야기는 `7막7장`(삼성,1993)에 자세이 나와 있다. 책은 2003년 `7막7장 그리고 그후`(위즈덤하우스)로 재 탄생하게 된다.

`7막7장`엔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쓴 것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재기가 가득하다. 동서고금의 많은 책을 읽은 티가 물씬 묻어있어, 박학다식함이 때론 현학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청소년이 이 책을 읽고 배우는 점은 아마 한 청년의 끈기와 노력의 힘이 아닐까 싶다.

목표를 향한 끝없는 도전은 젊은이들의 최고 미덕이다. 이어령 교수는 책의 추천사에서 "홍정욱은 한국이, 이 시대가 낳은 새로운 삶의 모형"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이 교수는 홍정욱을 빗대 한 마리 참치의 `푸른 지성`이라고 말했다.

참치는 잠을 잘 때에도 뇌만이 쉴 뿐 온몸은 움직인다고 하다. 항상 약진하는 참치처럼 넒은 바다, 그리고 멀고먼 세계 바다를 누비는 젊은이들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7막7장`에 나와 있는 일화 하나를 소개하면 이렇다.

1985년 여름 캐네디 대통령이 졸업한 명문고교 초우트 로즈마리 홀. 학교 입학처장과 홍정욱의 어머니 그리고 한미연구소장 김정원 박사가 홍정욱의 입학허가를 두고 입씨름을 하고 있었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학생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게 학교의 강경한 입장이었다. 입학처장은 한가지 제안을 했다. 랭귀지 스쿨을 수강한 뒤 영어 성적이 `올A`가 나오면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것.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 하지만 홍정욱은 낯선 이국 땅에서 절치부심 영어와 씨름한 끝에 문법, 회화, 영작 3과 목에서 A를 따냈다. 당시 겨우 인사말을 할 정도 실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적이었다. 책에 따르면 당시 랭귀지 스쿨 선생은 홍정욱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빨리 영어실력이 향상된 학생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과연 그는 어떻게 했길래 `기적`을 이뤘을까. 이 중 하나는 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었다. 하루에 150~200개의 단어를 암기 했는데, 나중엔 A에서 P까지 나오는 어휘 모두를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고 한다. 그뿐이 아니었다.

"그는 한 학기의 짧은 기간 동안에 다른 외국 유학생이 1년 동안에도 이루지 못했을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다. 9월 초만 해도 단어와 문장구조 문법 등 모든 게 엉망 이던 그가 갑자기 두 달 만에 갑자기 명확하고 어법에 맞는 유창한 영어를 쓰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가를 반증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초우트 고교의 영어 선생이 한 학기가 지난 후, 홍정욱의 성적표에 썼던 평가다.

영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홍정욱이 말하는 노하우는 `무조건 외우기`다. 그는 영어사전을 외운데 이어 신학성서를 외웠고 교과서를 모두 외워 나갔다.

열심히 외우다 보면 어느 날 입에서 술술 영어가 나온다는 게 홍정욱의 말이다. 여기에, 말하기와 듣기는 따로 공부해야 하며, 안 들리더라도 영어방송을 꾸준히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어쨌든 홍정욱은 미국서 보낸 학창시절의 가장 큰 장벽인 언어문제를 그렇게 해결했다고 책은 전하고 있다. [북데일리=제성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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