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절벽이 가로막아도 절망하지 않는 강물처럼, 바위가 눌러도 아파하지 않는 모래알처럼, 장대비 몰아쳐도 젖지 않는 새소리처럼.” (p. 28)
삶이 버거워 힘들 때, 사랑하는 이의 위로가 가족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을 때가 있다. 이와 함께 어디선가 읽은 짤막한 싯구, 문장 하나가 힘을 주기도 한다.
안도현 시인은 <잡문>(이야기가있는집. 2015)에서 말한다. “나는 거대하고 높고 빛나는 것들보다는 작고 나지막하고 안쓰러운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이 책은 시인이 3년 동안 트위터에 올린 글 중에서 뽑아낸 글로, 짤막 짤막한 글을 통해 시인의 깊고 다양한 사유를 읽을 수 있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세상을 이루듯, 시인의 소소한 글들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시의 형태는 아니지만 시인의 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반가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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