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조언 "언제나 생활은 안단테로"
책의 조언 "언제나 생활은 안단테로"
  • 북데일리
  • 승인 2007.05.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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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저자를 보기 전,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보리. 1997)이라는 제목에 먼저 눈길이 갔다. 편한 자세로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시 이 책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읽어야 했다.

명상가 크리슈나무르티의 연인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의 길을 걷던 헬렌. 그녀는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스코트와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부부는 결혼 후 인적이 드문 자연으로 들어갔다. 이들이 그 유명한 ‘스콧 니어링’ 부부다.

채식주의자였던 두 사람은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시작 했다. 명상과 정신 수양으로 마음을 달래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부부는 강연을 통해 명상과 자연이 주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이야기 했다.

살아있는 동안 그들은 ‘하나’ 되는 삶을 살았다. 책은 부부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진정한 동반자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또한 인간이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준다. 인간의 궁극적 행복은 자연과 함께 할 때라는 사실을 확인케 한다.

책을 읽으며 문득 “언제나 생활은 안단테로”라는 구절이 생각났다. 욕심을 버린, 모든 것을 자연으로부터 받아들이는 삶을 꿈꾸게 되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 대처하는 현대인은 늘 피곤에 지쳐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이들 부부의 삶을 본받고 싶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삶에 대한 의욕 또한 품게 된다.

“이 책은 재생지를 만들어 썼으며 표지는 코팅을 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스코트와 헬렌 부부가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한 부분이다. 책 중간 중간 명상 구절이 많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오로라처럼 반짝거리던 부부에 대한 존경심이 한동안 가슴에 머무를 것 같다.

[제갈지현 시민기자 gal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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