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그리스 파시즘으로 우향우..‘파시스트'까지 부상
경제난에 그리스 파시즘으로 우향우..‘파시스트'까지 부상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9.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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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조기총선, 네오나치 성향 그리스 극우 황금새벽당 지지율 상승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정치세력으로 불리는 그리스 극우파 정당이 급부상하고 있다. 경제위기에 따른 극도의 불안감, 좌파정당 시리자에 대한 불신, 난민 유입 등으로 그리스 사회가 우향우 되고 있는 징조다.

실제 유럽은 경제위기 후 극우 세력이 커진 경험이 있다. 유럽에선 1930년대 세계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이후 경제위기에 직면하자 파시스트 극우 세력이 정치적으로 성장했다. 그리스 역시 이런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오는 20일 치러지는 그리스 조기총선을 앞두고 네오나치 성향의 그리스 극우 황금새벽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신은 “황금새벽당 당수가 ‘구제금융 협정 반대, 불법 이민 반대’를 외치자 수 천명의 지지자들을 그를 환호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해안도시 메가라에서 열린 집회에서 황금새벽당 당수 니코스 미칼로이아코스가 "구제금융 협정 반대, 불법 이민 반대"를 외치자 수 천명의 지지자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그리스 신문들은 전했다. 

'민족주의자의 유일한 선택'이라는 기치를 내건 황금새벽당은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들에서 5.5%에서 7% 사이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황금새벽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정부의 난민정책과 구제금융 협정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불만을 파고들었기 때문.

황금새벽당은 제3차 구제금융 협정을 ‘죽음의 협정’ ‘민족말살’이라고 비난했다. 정부의 난민 정책에 대해서는 ‘코스 섬(그리스의 섬으로 알려진 곳)의 파키스탄화’라고 힐난했다. 

황금새벽당의 이런 선거전략이 호응을 얻어 현재 그리스 총선 결과는 한치 앞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황금새벽당의 정치적 부상을 우려하고 있다. 황금새벽당의 미칼로이아코스 당수는 범죄조직 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 황금새벽당은 그동안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러 논란이 됐다.

그리스 검찰은 692쪽에 달하는 기소장에서 황금새벽당을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정치세력으로 표현했다.  

황금새벽당은 단순한 우파 정당이 아니라 ‘파시스트 정당’에 가깝다는 것이 그리스 안팎의 평가다.

극우파 정당이 정치적 주류가 된 적은 바로 ‘세계대공황’ 이후다. 경제 대위기 상황에 처하자 민족주의를 내세운 정치세력에 많은 이들이 환호했다. 당시 ‘듣보잡’에 불과했던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것도 독일의 경제적 불안을 제대로 파고들었기 때문. 현 경제위기가 더욱 악화되면 유럽에서 극우파 정당이 주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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