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까지 엔화약세, 정책 부작용 우려"
IMF "내년까지 엔화약세, 정책 부작용 우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24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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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2030년 공공부채 GDP 290%로 증가 우려도
▲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해 105.7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119엔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IMF)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IMF(국제통화기금)는 엔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119엔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엔달러 환율은 105.7엔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 수출기업들은 수익이 개선된다. 

IMF는 일본 정부가 경기를 엔화가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23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평균 엔달러 환율을 1달러당 각각 120.0엔과 119.2엔으로 제시했다. 연평균 엔달러 환율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79.8엔이었지만 지난 201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97.6엔과 105.7엔으로 상승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로 엔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지난 5월 실질실효환율 기준 엔화 가치는 지난해 평균치보다 약 7% 하락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에 비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을 말한다.

IMF는 "엔화가치 하락이 세계 상품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높였지만 수입은 위축시켰다"며 "추가 양적완화는 일본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 과정에서 엔화 가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일본의 올해와 내년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각각 0.8%와 1.2%로 예상했다. IMF는 지난 4월까지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1.0%로 예측했지만 지난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0.8%로 낮췄다.

IMF는 일본 정부가 재정 강화정책에 따라 당분간 공공부채를 GDP의 250% 수준으로 묶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더 강력한 개혁을 하지 않으면 오는 2030년에는 공공부채가 GDP의 약 290%로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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