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선물 지난 2년간 거래 '無'..시장 활성화대책 없나요?
돼지 선물 지난 2년간 거래 '無'..시장 활성화대책 없나요?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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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인 기능으로 돈육선물 시장 닫기도 어려워..2013년 이후 거래 없어
▲ 돈육선물 시장이 지난 2년 동안 전혀 거래가 없는 실정이다. 현물시장이 성숙하지 않은데다 돈육선물의 수요가 없는 게 그 이유다. (자료=한국거래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돈육선물 시장이 지난 2년 동안 거래가 없는 실정이다. 현물시장이 성숙하지 않은데다 돈육선물의 수요가 없는 게 그 이유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돈육선물 시장은 지난 2013년 7월 이후 지금까지 계약 건수가 한 건도 없다. 돈육선물 시장은 지난 2008년 7월 21일 문을 열었다. 올해는 돈육선물 시장이 개장된 지 7년째다.

돈육선물 거래는 돼지 가격의 변동 위험을 위해 사전에 약속된 미래의 특정시점에 1계약당 1000kg 돈육 대표가격을 사거나 팔 것을 약정하는 거래다. 돈육선물이 거래소에 상장된 것은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번째다. 돈육가격 급락 위험을 덜어 양돈 농가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개장 첫해인 2008년에는 돈육선물거래 하루 평균 계약이 6억원대였다. 지난 2009년에는 3억원으로 돈육선물거래가 급감했다. 지난 2011년 하반기에는 돈육선물거래가 수 백만원대에 그쳤다. 지난 2012년 3월부터는 거래가 끊겼다.

거래소는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 9월 기본 예탁금을 낮췄다. 예탁금은 선물 거래를 위해 투자자가 거래소에 맡기는 돈을 말한다.

지난 2013년 4월에는 시장조성자로 참가하는 선물회사를 늘렸다. 이 덕분에 하루 수백만원대의 돈육 선물계약이 이뤄지다가 결국 2013년 7월부터 지금까지 돈육선물 거래가 없는 실정이다.

지금은 거래 시작 초기부터 참여한 NH선물도 시장조성자 역할을 내려놓은 상태다. 시장조성자는 선물거래가 지속적으로 일어 나도록 거래를 하는 회사를 말한다.

돈육선물 시장의 거래가 끊긴 원인으로는 현물시장이 성숙하지 않은데다 돈육선물의 수요가 없어서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며 "공적인 기능이 있어 미래를 위해 돈육선물 시장을 닫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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