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발 내민 카드사, 연간 200억 사회환원 약속 '공염불'
오리발 내민 카드사, 연간 200억 사회환원 약속 '공염불'
  • 최현준 기자
  • 승인 2015.07.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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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가맹점 IC단말기 전환기금 1000억원 약속도..실제로는 '0원'

[화이트페이퍼=최현준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소멸된 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매년 2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감사원은 지난 4월 금융협회와 금융위원회, 보험개발원 등 8개 기관을 점검한 결과 매년 200억원씩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여신협회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당초 계획과 달리 지원실적이 부진했다. 지난 2011년에는 70억원, 2012년에는 58억원, 2013년에는 17억원, 2014년에는 28억원 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약속대로라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1000억원의 기금이 환원됐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173억원만 사회에 환원됐다. 이는 전체의 17.3%밖에 안되는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여신협회와 8개 카드사는 지난해 6월 사회공헌을 위해 영세가맹점의 IC단말기 전환기금으로 1000억원을 조성한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당초 계획은 지난 2014년 7월말까지 600억원을 모으고 올해 1월말까지 400억원를 모으기로 했다. 하지만 2015년 4월 28일 기준으로 실제 실적은 아직 '0원'이다.

감사원은 카드사들이 약속한 사회공헌 사업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방안을 마련하라고 금융위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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