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 직전 이탈리아 보안업체서 해킹 프로그램 구입..카카오톡 해킹 시도도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국정원이 지난 2012년 이탈리아 보안업체로부터 인터넷과 휴대전화 감청이 가능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구입한 프로그램에 감염되면 전화번호와 문자내역, 심지어 SNS 대화 내용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국가기관이 국민을 상대로 도청 및 감청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은 해킹프로그램을 감시 대상자의 스마트폰에 침투시키기 위해 ‘피싱 URL' 제작을 최소 87회 이상 해킹팀에 의뢰했습니다.
국정원은 해킹프로그램 구입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사찰용이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오히려 늘 그래왔듯이 대북·해외 정보활동 및 선진 해킹 프로그램 연구에 한정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국정원은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이탈리아 보안회사에 삼성전자 갤럭시S6나 카카오톡에 대한 해킹을 수 차례 의뢰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대북이나 해외 정보활동과는 무관한 것들입니다.
해킹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를 의뢰한 시점도 지난 대선 직전이어서 대선 개입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대선 당시 여당을 지원하는 여론몰이로 선거에 개입했다가 처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이 아닌 ‘걱정원’으로 전락한 우리의 국가정보기관.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