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액소더스] 카지노판 '대폭락' 시총 3700조원 '증발'
[중국증시 액소더스] 카지노판 '대폭락' 시총 3700조원 '증발'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0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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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선전증시 상장된 1429개 종목 '거래중지' 요청
▲ 중국 증시가 폭락해 지난 3주간 시가총액 3700조원이 증발했다. 1429개 상장사들은 주가폭락을 막기 위해 거래 중지를 요청했다. (자료=뉴스1)

중국 증시가 폭락해 지난 3주간 시가총액 3700조원이 증발했다. 중국 상하이·선전증시에 상장된 1429개 종목의 주가폭락을 막기 위해 중 당국은 거래를 중지할 방침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증시 안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추가 주가하락에 대한 공포는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일 5.9% 내린 3507.19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주 동안 주가가 32.1% 내렸다. 이 기간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3조2500억달러(약 3700조원)에 이른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2802개 종목 가운데 1429개는 주가급락을 피하기 위해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거래중지를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증시의 폭락사태가 지난 2007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능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의 주가 폭락사태를 예의 주시한다”고 말했다. IHS 부회장도 “중국 정부가 증시 장악력을 상실해 국제유가에도 큰 위험요소다”고 언급했다.

3주째 연이은 중국증시 폭락으로 중국에서 30명의 투자자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들은 증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국가로 그리스가 아닌 중국을 꼽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거물급 투자자들은 중국을 가장 경계해야 할 국가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투자자 가운데 90%가 신용거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주식 투자에 열중하는 대학생이 많아 정상적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증시를 '카지노판'에 비유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 여파로 한국 코스피지수도 1.18% 떨어진 2016.21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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