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힌' 다음카카오 vs '주춤하는' 네이버 왜?
'날개 돋힌' 다음카카오 vs '주춤하는' 네이버 왜?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0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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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달새 주가 희비..'카카오택시'와 '라인'이 승패 갈라
▲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는 날개돋힌 듯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라인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다. (자료=다음카카오, 네이버)

대표적인 IT(정보통신기술)기업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주가가 다른 방향으로 뛰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최근 두 달 사이에 21% 급등한 반면 네이버의 주가는 3.9%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다음카카오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까지 선언했다. 카카오택시 '열풍'으로 콜택시 시장 70%를 점유했다. 카카오TV, 카카오검색과 같은 새로운 사업도 주가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반면 네이버의 주가는 최근 3개월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포기했지만 야심차게 내놓은 '라인'의 실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최근 3개월간 상반된 주가 양상을 띠고 있다. (네이버증권)

♦ 다음카카오, 카카오페이·카카오택시 효과

최근 한 달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다음카카오다. 기관 투자자들은 한달 간 다음카카오 주식을 1조9742억원 어치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올 4분기부터 다음카카오의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 5월초 11만6400원에 걸려 있던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초 14만1000원까지 뛰었다. 

전문가들은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최적의 금융 파트너사를 물색한 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온라인 결제만 가능한 카카오페이에 오프라인 결제를 추가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도 개편했다.

이슈는 인터넷 전문은행만이 아니다. 카카오택시는 요즘 다음카카오의 자랑거리다. 출시 3개월 만에 하루 평균 12만 건의 접수로 대박을 냈다. 카카오택시는 이미 콜택시 시장의 70%를 장악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카카오TV를, 지난달 30일에는 '카카오검색' 서비스도 시작했다.

♦ 인터넷은행서 눈떼고 기대에 못미치는 LINE(라인)

네이버 주가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 5월초 69만1000원을 기록했던 네이버 주가는 66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의 행보도 다음카카오와 다르다. 네이버는 다음카카오가 적극적으로 뛰어든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부정적이다. 네이버는 한국 인터넷은행 시장이 법 규정조차 완비되지 않아 인터넷은행 설립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어불성설이라고 입장이다. 네이버는 대신 네이버 마일리지와 네이버 캐쉬의 송금기능 등을 통합한 결제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가 야심차게 내놓은 '라인' 또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2년 전 60~70%를 넘나들던 분기당 라인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0% 안팎까지 떨어졌다. 네이버 주가가 광고 성수기 덕분에 급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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