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유리하게 검색 결과 왜곡" 美 연구팀 주장
"구글이 유리하게 검색 결과 왜곡" 美 연구팀 주장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7.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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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자사에 유리하도록 검색 결과를 왜곡해 표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료=구글)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자사에 유리하도록 검색결과를 왜곡해 표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컬럼비아·하버드대 공동연구팀이 2690명을 대상으로 검색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다른 검색엔진과 비교할 때 구글 검색의 만족도가 떨어졌다.

연구는 조사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구글을 통해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더라도 다른 결과가 나오도록 했다. 한쪽에는 보통 구글 검색으로 얻을 수 있는 결과를 제시했다.

다른 그룹에는 구글 외 다른 검색창 또는 비교·평가사이트 내용까지 반영된 검색 결과를 보여줬다. 그러자 구글 외 다른 검색창이나 비교·평가사이트에 올라온 검색 결과까지 본 그룹의 만족도가 기존 구글 검색결과보다 45% 높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팀 우 컬럼비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터넷의 모든 콘텐츠는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공평하게 전달돼야 한다"며 "’망 중립성‘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주인공인 구글을 옹호했던 사람으로 이번 조사로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구글이 표시한 검색결과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할 수도 있어 구글의 관행이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가 5년 간 이어져 온 구글에 대한 EU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새로운 주장이 아니다"며 "연구에 사용된 방법론이 잘못된데다 (의도한 결과를 얻기 위해) 제한적인 질문지가 사용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구글은 인터넷에 올리는 나체 동영상 등을 구글 검색에서 삭제키로 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글은 앞서 피해자들로부터 요청을 접수해 보복 포르노(revenge porn)로 불리는 개인 사진과 동영상을 검색에서 삭제키로 했다. 구글은 피해자들을 위해 '보복 포르노'로 이어지는 링크가 구글 검색에 나타나지 않도록 요청하는 양식을 만들기로 했다.

유럽에서 구글은 법원 판결에 따라 사용자가 개인 신상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삭제해 달라고 구글에 요구할 수 있는 '잊힐 권리'를 지난해 5월부터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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