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실태] 빚 갚는 가계, 소비 줄이고 저축에 몰두
[가계부채 실태] 빚 갚는 가계, 소비 줄이고 저축에 몰두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6.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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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로 줄지 않는 부채·빚 갚느라 지출 감소·저축에 몰두하는 가계
▲ 가계는 은행 주택담보대출로 부채가 줄지 않고 있다.(자료=뉴스1)

가계부채 증가로 가계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세 원인은 단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은 이자만 내다 만기에 대출원금을 갚는 방식에서 원리금을 같이 값아 나가는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부채 상환 부담이 늘어난 가계는 소비는 줄이고 저축에 몰두하고 있는 형편이다.

♦ 줄지 않는 가계부채..원인은 '주택담보대출'

가계대출 확대로 가계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재무 건전성 악화 원인은 '주택담보대출' 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가계부채는 1099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30조원이 늘었다. 올 1분기에는 11.6조원으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부채가 늘었다.

▲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부채가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 빚 갚는 돈 늘어 가계지출은 ‘감소’

정부의 부채감소 정책으로 오히려 가계지출은 감소하고 있다. 원금은 빼고 이자만 갚는 대출에서 원리금을 같이 갚아나가는 대출로 전환을 추진해 소비할 돈이 줄어든 때문이다.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상환지출 비율은 지난해 4분기 37.7%로 전년동기(36.6%)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쓸 수 있는 돈 가운데 빚을 갚는 데 쓴 돈의 비중이 늘어난 것. 

가계소득 대비 가계지출 비율은 지난해 4분기(76.6%)와 올 1분기(77.5%)에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포인트, 1.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주택담보대출 원금상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정부의 원리금 분할 상환 대출 유도로 가계 빚 상환이 늘어 가계지출은 감소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 ‘저축’에 몰두하는 가계

갚아야 될 빚이 늘어난 가계는 소비를 줄인 대신 저축에 몰두하고 있다.

가계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올 3월말 기준 226.7%이다. 지난해 9월말(222.8%)에 비해 3.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의 금융부채는 증가하고 있으나 보험 및 연금자산을 중심으로 저축은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자산 규모가 금융부채 수준을 2배 이상 넘어섰다. 소득분위별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00%를 넘었다.

▲ 가계의 금융부채와 더불어 저축도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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