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 KB국민, KDB, 교보, 농협, 미래에셋 등 12개 보험사의 온라인 암보험이 일반 암보험보다 싸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설계사와 점포운영비 등이 없어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와 다른 것이다. 보험사는 온라인 암 보험 사업비에 일반 보험에만 있는 보험설계사 수당과 점포운영비까지 포함시켜 보험료를 부풀렸다.
29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암 보험 가입자들은 소비자들의 기대와 달리 일반 암 보험 가입자와 동일한 보험비를 냈다. 보험사가 온라인 암 보험 사업비에 일반 암 보험에만 있는 설계사 수당과 점포운영비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보험사 12곳이 판매하는 40개 암 보험 상품의 보험료 지수, 판매채널별 보험료, 만기환급금이 모두 같았다. 온라인 보험 가입자는 보험사가 책정한 거짓된 보험료를 냈다. 일반 보험과 달리 보험설계사 지원을 받지 못하는 데도 말이다.
AIA는 뉴원스톱 암보험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품의 보험료를 같이 받았다. KB는 KB국민암보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품의 보험료를 같이 받았다. KDB가 출시한 꼭!필요한암보험도 온라인 보험료는 오프라인 보험과 같았다. 교보, 농협, 미래에셋, 흥국생명 등도 온라인 보험료를 오프라인 보험료와 똑같이 받았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저렴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일반보험과 동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장은 “금융당국이 온라인 보험 상품의 사업비가 합리적인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