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콕!] 웃길 땐 배꼽잡고 큰 소리로 웃자, 유세윤 ‘평양냉면’
[뮤직 콕!] 웃길 땐 배꼽잡고 큰 소리로 웃자, 유세윤 ‘평양냉면’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06.26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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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엔찡따오 피처링, 한국어 중국발음 “들을수록 중독되네”

[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여름이다. 여름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레고 들뜨는 이들이 많은 탓일까. 여름은 유독 시즌을 겨냥한 문화 콘텐츠가 쏟아지는 계절이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걸그룹, 보이그룹 할 것 없이 서머송을 발표하고 있다. 이제는 이곡이 저곡인지, 저곡이 이곡인지 헷갈릴 정도다.

문화 콘텐츠마저 개성을 잃고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는 요즘, 개그맨 유세윤의 행보는 눈부시다. 개그맨으로서 활약상도 그러하지만 가수로서 유세윤은 독보적으로 유니크(독특한)하다.

유세윤이 월세 유세윤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신곡 ‘평양냉면’을 26일 공개했다. 여름을 겨냥한 서머송이지만 밝고 경쾌하지 않다. 마치 한편의 르와르 영화를 보는 듯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번 곡에서는 배우 정상훈이 양꼬치엔찡따오라는 이름으로 랩피처링에 합류해 웃음을 준다. 평양냉면의 멜로디 라인은 부드럽다. 드럼과 베이스톤으로 전체 분위기의 중심을 잡은 만큼 차분한 느낌을 주는 미디엄 템포곡이다. 특히 랩 부분에 깔리는 피콜로트럼펫 솔로 선율은 곡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러나 양꼬치엔찡따오의 엉터리 중국어랩과 가사 표현이 폭소를 자아낸다. “I Say 평 You Say 양. 평 양 평 양, I Say 냉 You Say 면. 냉 면 냉 면”을 연호하는 부분에서는 소리 내 웃지 않을 수 없을 정도.

유세윤의 가창부분 가사도 눈길을 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 너를 시작한다는 것이. 평양이란 이름 때문에 간첩이란 오해 받을까봐 두려워”라는 1절 가사부터 “함흥아 정말 미안해. 다른 누군가가 생겼어. 배신자 하지만 널 잊지 않을게. 함경남도 들릴 때는 너를 찾을게”라며 냉면을 의인화한 2절 가사까지 시종 배꼽을 잡게 한다. 평소 음악을 들을 때 가사를 유의 깊게 듣는 리스너라면 주의할 것. 배꼽이 달아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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