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6인 "합병 호재 삼성물산 주식 사지마"
애널리스트 6인 "합병 호재 삼성물산 주식 사지마"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6.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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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 상승하지만 주식매수 자제..삼성물산 & 제일모직 합병 성공할 것
▲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관련 주식을 사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폴 엘리엇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대표(우측)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건으로 삼성물산 주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A(인수 및 합병) 대상이 되면 주가가 오르기 마련이어서다. 더욱이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삼성물산의 합병가치를 올리기 위해 소송에 나서 주가 상승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삼성물산 주식을 사야할 까 말아야 할까.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 주식 매수를 권하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의 주가가 이미 고평가돼 있는 데다 변동성이 커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과 엘리엇과 싸움에서 결국 삼성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이 삼성의 의도대로 진행이 될 것이라는 것. 다만 엘리엇이 쉽게 볼 수 있는 단타 투자자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삼성물산 주식 위험 "자제해야"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하지만 매수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이미 많이 올라 투자 리스크(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물산 주식을 이미 보유한 사람은 주가가 오른 이후 차익을 실현할 것을 주문한다.

A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 경우 합병된다면 합병 시너지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지만 확신하기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주가가 오를 것에 배팅해 너무 추격매수 하는건 위험하다"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고평가된 삼성물산 주식을 이제와서 살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가의 변동성이 클것이니 매수에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C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물산은 자산가치가 있는 주식이라 매수해도 되지만 합병 시기에 추격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D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는 대박을 쫓길보다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접근해 주의깊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종적으로 기관 투자자들만 돈 벌고 증권시장에서 나가 버려 개미 투자자들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 주식은 보유하고 제일모직 주식은 처분할 것"을 권유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이 무산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물산 주식은 보유하고 제일모직 주식은 처분해 차익을 실현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합병이 성사된다 해도 두 주식 모두 차익실현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물산 주가 방향은 '혼조'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의 주가 방향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이 합병에 성공하면 삼성물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증권과 B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를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겠지만 합병하면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A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기 때문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되면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어려울 것이라고 본 F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이 무산돼도 삼성물산은 오를 것이고 예상과 달리 합병이 성사되면 삼성물산 제일모직 모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 주가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가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D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주가는 혼조세를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E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 예측이 힘들다고 했다. 그는 "합병이 된다고 무조건 주가가 오르거나 합병에 실패한다고 주가가 떨어질거라고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 주식에 비해 제일모직이 너무 고평가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것은 어차피 시장의 판단"이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되더라도 삼성물산 주주들이 꼭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 삼성물산 합병은 성공할 것..앨리엇 물고 늘어질 수도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이 성공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법상 저촉되는 부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D증권과 C증권 애널리스트는 앨리엇 주장의 근거가 약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송은 법률에 기반하고 합병은 법률에 저촉된 부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인 역시 철저한 이해관계로 움직이기에 꼭 엘리엇에 승산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E증권 애널리스트도 "엘리엇이 그동안 꼼수 투자에서 항상 성공 했었지만 삼성은 이기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B증권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합병이 문제 있다는 사실을 앨리엇이 증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물산 혹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국제소송)를 걸더라도 엘리엇이 이길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합병 문제가 국제소송으로 번지면 삼성이 불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주가가 가장 낮을 때 합병이 결정돼 앨리엇이 국제소송을 걸 경우 삼성이 다소 불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리엇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삼성이 합병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F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무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앨리엇은 단순히 삼성물산 주가를 끌어올린 뒤 차익을 챙기고 나가는 단타세력이 아니다"며 "그의 목적은 장기전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앨리엇은 글로벌 기업이나 국가를 상대로 법적 분쟁을 일으켜 여러번 이겼고 삼성전자도 과거에 엘리엇에게 진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F증권 애널리스트는 "앨리엇이 국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동조표를 끌어 모을 것이고 주총에서 지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삼성물산 합병 무효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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