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만원 현대 수소차, 2년간 출고 273대..가격이 발목잡아
8500만원 현대 수소차, 2년간 출고 273대..가격이 발목잡아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6.15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투싼 ix 퓨얼셀'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족한 충전소와 비싼 가격이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생산된 지난 2013년 이후 지난달말까지 출고된 투싼 수소차는 273대에 그쳤다. 출시 첫 해인 2013년 76대, 2014년 128대였다. 올해 1∼5월 사이에는 69대가 출고됐다.

273대 중 29대만 국내에서 팔렸다. 나머지는 미국과 유럽으로 출고됐다. 국내 판매된 수소차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등이 시범사업으로 구입한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가 타기 위해 산 수소차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한 수소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고 물만 배출하는 무공해 자동차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자동차업체 중 최초로 수소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기반시설)가 부족해 보급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는 수소차 충전소가 11곳에 불과하다. 미국도 로스앤젤레스 등 일부 지역에만 10곳의 충전소가 있다.

높은 가격도 수소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투싼 수소차의 가격을 1억5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낮췄다. 전기차의 2배에 이르는 값이다. 게다가 수소차는 전기차 처럼 구입 보조금도 받을 수 없다. 이렇다보니 지자체들도 수소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수소차 가격을 현재보다 40∼50% 절감하는 프로젝트를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