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인 오리온이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 인수전에 나섰다. 제과업체가 유통업체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매각주관사인 HSBC에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고 투자설명서를 받았다. 오리온의 인수자문 업무는 노무라증권이 맡았다. 인수 방식과 최종 입찰 참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오리온이 대형 유통업체 인수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리온이 지난해 7월 부회장으로 영입한 허인철 전 이마트 대표 때문이다. 허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이 지난 2006년 월마트코리아를 사들일 때 인수작업을 주도했다. 아울러 이마트를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로 만든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문제는 매각 자금이다. 홈플러스 매각자금이 7조원에 육박해 오리온이 입찰에 참여해도 단독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 신세계, GS리테일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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