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훈의 <고독의 힘> 중에서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고독은 쓸쓸함과 죽음으로 이어진다. 혼자를 견디지 못하는 이는 때로 죽음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길 수 있을까.
태양처럼 붉은 표지에 선인장 하나로 고독을 설명하는 원재훈의 <고독의 힘>(홍익출판사. 2015)에서 고독을 터널이라 말하는 원재훈의 설명이 흥미롭다.
‘고독은 그저 터널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자. 장거리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만나는 게 터널이듯이 살면서 반드시 통과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등짝을 짓누르는 고독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홀로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시간이 더 크고 넓은 세상을 위한 과정이라고 여기며 오히려 즐기기 바란다.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고, 가벼운 짐을 들어 올릴 수 없다면 산과 같은 인생의 무게를 견딜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다. 지금 당신이 외롭다면, 그래서 눈물이 날 만큼 괴롭다면, 그 모든 것을 먼 훗날의 풍요를 위한 시간으로 생각하고 현재와 미래를 채울 재료들을 부지런히 모으길 바란다. 당신은 지금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고독할 뿐이다. 따라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리 삶은 고독이라는 어둠 속에서 한층 견고하게 지켜진다.”’ (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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