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쓰는 법<5>글감 잡는 비법-포인트
글 잘쓰는 법<5>글감 잡는 비법-포인트
  • 임정섭
  • 승인 2015.05.1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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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여러분이 내게 바다에 관한 곡을 써달라고 요청한다면 나는 어쩔 줄 몰라 쩔쩔맬 것이다. 그러나 새벽 3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바에서 의자에 걸려 넘어지는 내용의 발라드 곡을 써달라고 하면 나는 영감을 얻을 것이다.” -<심플-세상에 단 하나뿐인 글쓰기 공식>(다산초당. 2015) 112쪽

글을 쓸 때 구체적인 주제나 소재를 잡아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사랑이나 우정, 아름다움이나 진리와 같은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글쓰기를 하려고 하면 손이 가지 않는다. 아니 손을 댈 수가 없다. 그 거창한 주제를 누가 쉽게 다루겠는가. 소재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문제는 소재나 주제를 좁히는 일이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의 관심이 크고 화려하고 이름난 데에 먼저 쏠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글쓰기의 포인트(Point)를 알아야 한다. 주제나 소재와 다른 글감 찾는 방법이다. 글쓰기의 포인트는 외부의 특징이나 수용자의 느낌(감명 혹은 인상)을 말한다. 물론 포인트라는 단어에는 뜻이 많아, 글쓰기에서 말하는 주제와 소재를 포괄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 앞의 예문으로 돌아가 보자. 곡을 쓰는 일도 글쓰기 과정과 같다. ‘무슨 곡을 쓸까‘의 고민은 주제 잡기다. 역시 범위가 넓고 추상적이면 무엇을 곡으로 만들지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 글쓰기의 포인트 잡는 법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아하, 일전에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바에서 의자에 걸려 넘어지는 걸 봤지. 그래. 그것을 곡으로 써 볼까!“

그렇다. 좋은 글감은 작고 구체적이고 특이하며, 아름답거나 슬프고 기이한 어떤 것에 있다. 이것이 글쓰기의 포인트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글쓰기의 신은 디테일에 있다.’ (God of writing is in detail)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새책 <심플-세상에 단 하나뿐인 글쓰기 공식> 저자.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운영자. EBS 글쓰기 코치, 삼성세리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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