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태구 기자] 최근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증시 거품론이 제기되자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한국 코스피지수는 -0.65%, 일본 닛케이지수가 -1.23%,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2.77%, 홍콩 항셍지수 -1.27%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3대 지수도 나란히 0.4%가량 떨어졌다.
세계 주식시장은 지난달 말부터 독일과 미국 등의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조정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계증시에 찬물을 끼엊은 것은 재닛 옐런 미(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증시 거품론 그는 지난 6일(현지 시각)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현 시점에서 미국 주가의 가치가 상당히 높은 편(quite high)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 후 세계 주식·채권시장에선 약 2조달러(2182조원)의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옐런 의장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 금융계 거물들이 잇따라 증시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탈그룹 매니저는 최근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신용에 기댄 산소공급이 멈추고 있다"며 ”강세장 사이클 열기가 서서히 빠져나가 종료를 맞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경고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2일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연준이 금리를 정상화(인상)하면 현재의 주가가 비싸게 보일 것"이라며 주가 하락을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전문가는 증시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증권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실적을 너무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증시가 폭락은 하지 않겠지만 한동안 조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